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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최고보양식‘능이백숙’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2017-01-17

맛집 서원구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최고보양식‘능이백숙’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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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이버섯과 오리가 만나면?’
예로부터‘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 했다. 귀한 송이를 제치고 늘 일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단연 능이버섯이다. 능이버섯은 버섯 중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다. 향이 강하고 독특하며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해 먹는 느낌도 그만이다. 여기에 아미노산, 지방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도 감소시켜준다.
오리고기는 또 어떤가. 어른들은‘돼지고기는 피하고 소고기는 본전이며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면서 먹어라.’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만큼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의미다. 오리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피부 건강에 좋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회복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능이버섯과 오리가 만나면 최고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현대아파트 앞(충북대 수의과 대학입구)에 위치해 있는 <나능이 능이버섯백숙>은‘능이버섯백숙’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박부덕 대표는“손님 중 95%는 오리백숙을 주문합니다. 그만큼 오리백숙이 잘 나가요.”라며“능이는 소화를 돕고 오리는 몸을 보해 주니 궁합이 그만이지요.”라고 말한다.
 


<오리고기> 사람의 기력을 보강해 줘 상호의 앞 머리에 있는‘나능이’란 말이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러자 박 대표의 대답이 싱겁다. “특별한 뜻보다‘나는 능이다.’를 줄인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능이버섯에 대한 자부심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박 대표는 포천에서 청주로 2013년 이사 왔다. 포천에서 유명한 능이백숙집이 바로 <나능이 능이버섯백숙>이다. 박 대표는 포천에서 유명한 능이버섯백숙집의 맛을 그대로 청주로 옮겨온 것이다. 그녀는“청주에서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지만, 느낌이 좋았어요.”라며“청주시민들에게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능이버섯백숙을 꼭 알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압력밥솥에서 1시간가량 뭉근히 익힌 능이버섯오리백숙은 짙은 갈색빛깔을 띄며 우리 앞에 당당히 등장했다. 검은 능이버섯은 당당하게 오리고기를 감싸고 있었다.



뽀얀 국물을 한 숟가락 떠 입안에 넣자, 능이버섯 특유의 향이 섞인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온 몸에 신호를 보내왔다. 마치 잘 다린 보약을 마시는 느낌을 줄 만큼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굳이 간을 하지 않고 그대로 먹어도 전혀 싱거운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맛은 깊고 입맛에 알맞았다. 검은 능이와 초록의 부추, 싱싱한 오리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니 묘한 맛의 하모니가 우러났다. 푹 익혀진 오리였지만, 푸석이지 않았고 쫄깃하면서도 풍미가 남달랐다. 남은 육수에 찹쌀밥을 넣어 끓여 먹으니 배안이 든든했다.
“찹쌀밥은 그냥 간장에 비벼 먹어도 좋다. 찰기가 좋으면서 대추와 호박씨가 씹히는 맛도 별미다.” 옆 테이블의 손님 P(54·봉명동)씨는 오래된 단골인 교장선생님이다. 스스로를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영업사원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는“나는 능이버섯오리백숙 마니아입니다. 초창기부터 이집 단골이 되었어요. 이 집은 청주에서 오리를 가장 맛있게 하는 음식점이라고 홍보하고 다닙니다.”라고 강조한다. 찹쌀밥을 진한 오리육수에 다시 끓여 먹으니, 온몸에 열기가 돌았다. 한겨울의 추위가 저만치 달아나는 듯 했다.
 


신선한 오리와 닭, 재고 없는 <나능이 능이버섯백숙>오리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은 소, 돼지고기 보다 월등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 철, 인, 비타민 C, B가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동의보감>에 의하면‘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 주고 비위를 조화롭게 해주며 여름철에는 열독(熱毒)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온 몸이 피곤할 때 좋고, 중풍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빈혈을 없애는 효능도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허를 보하거나 열을 내리는 데 유용하고, 성질이 평하고 폐경(肺經), 신경(腎經)에 작용해 허(虛)한 곳을 돕고 열을 덜어주며 또 장부를 편하게 한다. 갑자기 일어나는 빈혈과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폐·신장이 나빠져서 일어나는 골증열, 기침과 폐결핵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건강에도 좋은 오리고기가 신선하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매일 아침 오리와 닭을 받아 요리를 합니다. 오리는 보통 23호(2.3kg)를 쓰고, 토종닭은 16호(1.6kg)를 씁니다. 4명이 먹기에 딱 알맞은 크기입니다. 우리는 95% 오리소비가 높습니다. 닭은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하죠. 당일 100% 소비합니다.” <나능이 능이버섯백숙>의 오리는 늘 신선함을 유지한다. 매일 아침 구입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재료의 순환이 잘되는 음식점은 소비가 원활하다는 증거다. 그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능이 능이버섯백숙>의 능이버섯오리백숙과 능이버섯닭백숙은 모두 5만5천원이다. 닭볶음탕 5만원이며 점심메뉴로 인기가 높은 능이삼계탕 1만3천원이다. 영업은 오전 11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주차장은 50대까지도 충분하다. 명절 때는 쉬지만, 보통 때는 쉬는 날은 따로 없다. 이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