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식

충북지역의 정보를 한번에!

부담 없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명동보리밥

2017-02-09

맛집 흥덕구







    “이 집이 대단한 맛 집입니다.” 복대동 수복치과 뒤쪽 명동보리밥집은 유명하다. 그만큼 알만 한 사람들은 아는 복대동의 맛 집이다. 하지만 명동보리밥을 안내해준 사람은 특이하게 인근 한우전문점 주인아저씨다. 자신의 집에 온 손님에게 옆집이 유명한 맛집이라고 안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메뉴판을 보니, 쉽게 보기 힘든 단돈 6천원이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밥집에 반찬이 부실하면 손님이 끊기는 법. 하지만 차려낸 밥상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만큼 성찬이다. 풍성한 반찬만큼 인심도 넉넉하다. 비지가 인기라지만, 손님이 원하면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찬을 내놓으면서 종업원은 하나의 순서처럼“밥은 얼마든지 더 드려요.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라고 덧붙인다.



    낮에 오면 환해서 좋다. 사방이 창으로 둘러져 있어 자연광으로 편안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넓으면서도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정감 있는 집이다. 방문한 때가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단체손님들이 별도의 방을 꽉 채웠다. 솥뚜껑을 엎어 놓은 채, 삼겹살을 구우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보리밥 집으로 유명하다더니 삼겹살도 인기가 있나?’하는 의문점이 들었으나 금방 풀렸다. 삼겹살을 먹기 위해 먼저 온 손님 P(52· 내덕동)씨는“삼겹살도 맛있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단체회식하기에 딱 맞는 집이다. 더구나 밑반찬도 풍성해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회식을 한다.”라고 말한다. 보리밥을 잘하니, 덩달아 삼겹살도 잘하나보다.

 

    보리밥을 주문하면 숭늉, 선짓국, 시래기된장국, 비지, 콩나물, 가지, 열무, 샐러드, 묵, 동치미, 쌈채소 등 푸짐한 상차림이 줄줄이 따라 나온다. 거기에 비지에 보리밥, 반찬, 고추장, 기름을 섞어서 비벼 먹으면 이보다 더 맛있는 비빔밥이 있을까. 참기름으로 무친 상추, 배추 얼갈이 무침과 시원한 열무김치, 고추잎나물과 오이무침, 콩나물과 무생채, 나물 종류가 많아서 조금씩만 넣어도 비빔밥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보리밥은 가난하던 시절에 많이 먹던 음식이다.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가난도 추억이 되던 요즘은 옛 맛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대표 먹을거리가 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보리밥은 몸에 좋은 건강식품, 다이어트 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보리밥에는 단백질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 B6가 풍부하다. 특히 보리밥에 들어있는 판토텐산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는 물론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보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수용성식이섬유 베타 글루칸은 소장 내 영양소 흡수를 방해해 당뇨병환자의 혈당 억제에 도움을 준다. 거기에 포만감을 불러일으켜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통밀을 비롯한 거친 음식이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여 유행한 적이 있는데, 보리는 거친 음식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비지장은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 별도로 판매를 하고 있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특이한 것은 보리밥은 커다란 양푼에 뚝딱 하나로 담아낸다. 된장찌개도 맛이 토속의 맛 그대로 보여준다. 단짝처럼 등장하는 시레기장도 담백하다. 음식점 창밖으로 시레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신뢰와 함께 묘한 정감이 인다. 직접 말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보리밥은 쌀밥과 보리밥이 명확하게 경계를 지어 낸다. 마치 시루떡처럼 층이 져있어 금방 구별할 수 있다. 보리밥과 쌀밥을 좋아하는 사람의 개성을 감안한 배려다. 큰 뚝배기에 하나 가득 나온다. 하얀 비지찌개도 명물이다. 하얗게 내린 눈내린 들판처럼 깔끔하다. 마무리는 숭늉이다. 뜨끈한 숭늉이 몸으로 들어가면 가슴속이 시원하다. 청주 명동보리밥 대표 박성수씨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매달 지역 경로당 회원들을 초청해 점심으로 보쌈정식과 음료, 다과 등을 대접한다. 명동보리밥은 수년째 매월 이 같은 행사를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보리밥정식 6천원, 명동보쌈 3만5천원, 보쌈 2만5천원, 삼겹살 1만원, 해물파전 8천원, 버섯전골 3만5천원이다.
 
-명동보리밥 / (043)236-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