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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붉은 대게’무한리필로 먹다

2017-02-17

맛집 상당구


밥도둑‘붉은 대게’무한리필로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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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대게가 제철이다. 차가워진 날씨에도 동해 바다의 항구에서는 갓 잡아 올린 붉은대게를 하역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먹을거리의 유행도 돌고 도는 것. 한때는 대게하면‘영덕대게’였지만, 요즈음과 같은 불경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붉은대게가 요즈음 대게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울진왕돌초 붉은대게>집에서는 무한리필로 붉은대게를 양껏 먹을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가격이 부담되어 마음껏 먹지 못하던 대게를 원 없이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울진왕돌초 붉은대게> 조남철 대표는“무한리필이라고 하니 품질이 떨어지거나 죽은 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동해안 항구에서 어선과 계약을 맺어 일주일에 3번 살아있는 붉은대게를 직접 공수해 손님에게 늘 신선한 붉은대게를 공급합니다.”라며“싱싱한 붉은대게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무한리필 <붉은대게>를 원 없이 먹다 청주 흥덕구 봉명동 <울진왕돌초 붉은대게>집에는 오후 5시가 조금 넘자, 손님들이 벌써부터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여기저기서 대게를 추가로 주문소리가 들리고, 붉은대게를 들고 종업원들은 바쁘게 사람들 사이를 다녔다. 살아있는 대게들은 연신 커다란 찜통으로 올려지고, 찜통의 뚜껑이 열리면 하얀 김을 뿜어대며 알맞게 쪄진 붉은대게들은 쟁반에 담겨져 손님상으로 재빨리 이동한다. 모든 공간이 붉은대게의 향기와 하얀 김으로 가득했다. 겨울철 붉은 대게는 살이 꽉 차올라 쫄깃하고 담백할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풍부해 보양식으로 단연 인기다. 대게는 철분, 칼슘, 키토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노화방지와 성장 발육에 좋다. 여기에 알코올 해독작용도 좋다고 알려지니, 이보다 더 좋은 술안주로가 있을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붉은 대게의 다리를 살짝 비틀어 빼니 통통한 게살이 가득하다. 흔히 게는 다리만 먹고 게장이 든 몸통은 못 먹는 것인 줄 알지만 게는 껍질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먹을 수 있다. 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단연 찜이다. 조 대표는“게찜은 게를 민물에 담가 기절시킨 후 찜통에서 15분 정도 삶아내면 됩니다.”라고 말한다. 찜통에서 나온 방금 나온 붉은대게는 특유의 향기를 내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발그레한 빛깔은 저절로 입에 침을 고이게 한다. 게딱지는 취향에 따라 볶음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맨밥을 그냥 말아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매장에서는 대게볶음밥을 주문하면 접시에 소담하게 담아 준다. 손님들은 게딱지에 담긴 게의 내장과 육수에 볶은 밥을 다시 비벼 먹기도 한다. 봉명동에 사는 원종연(52·남)씨는“이렇게 싱싱한 게를 이 정도의 가격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자주 찾습니다.”며“무한리필이지만, 살아있는 붉은대게를 제공하니 다리에 살이 통통하게 차 있어 맛도 최고죠.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맛, 먹어봐야 그 맛을 압니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붉은대게>가 대세 ‘붉은대게’는‘대게’와 생김새는 비슷하다. 하지만 대게는 등 쪽이 주황색이고 배 쪽이 흰색에 가까운 반면, 붉은대게는 온 몸통이 진홍색으로 몸 색깔이 붉다. 삶으면 색깔로는 구분이 쉽지 않다. 대게는 보통 수심 200∼500m, 붉은대게는 400∼2300m에 서식한다. 붉은대게는 심해생물이다 보니, 따뜻한 계절에 잡아 올린 것 보다는 추운 겨울에 잡아 올린 것이 훨씬 신선도와 상태가 좋은 이유다. 대게류는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크기가 훨씬 크며, 붉은대게의 자원보호를 위해 암컷은 연중 어획이 불가능하다. 수컷의 경우 7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금어기로 설정되어 있다. 조 대표는“겨울에 붉은대게의 맛이 가장 좋지요. 우리 매장에서 공급하는 붉은대게는 일주일에 3번 어선(후포항 1척, 영덕항 3척)과 직접 계약을 맺어 붉은대게를 직접 싣고 옵니다.”며“보통 붉은대게는 홍게로 불리는 것이 맞지만, 어획량이 적은 대게를 대신해 판매량이 늘고 맛과 품질이 대게 못지않다고 해서‘붉은대게’로 칭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붉은대게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갑각류 중에서 가장 많은 어획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어획량은 연평균 약 3만 7000t에 달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동해안에는 오징어에 이어 어획량이 두 번째로 많다. 판매금액도 590억 원에 달해 어획금액의 순위는 동해안에서 오징어, 문어류에 이어 3번째로 높아 동해안의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겨울, 게 맛에 푹 빠지다 “붉은대게를 원 없이 먹고 있어요. 싱싱한 붉은대게를 저렴한 비용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았죠. 붉은대게의 다리 살은 빼 먹고 게딱지에는 밥을 비벼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죠. 올 겨울, 게 맛에 푹 빠졌어요.” 가족과 함께 온 김정미(46·여)씨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방문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라면에 붉은대게를 넣고 끓인 라면을 먹는 재미도 인기다. 붉은대게라면의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은 숙취해소 먹을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울진왕돌초 붉은대게>에서 무한리필 붉은대게를 즐기고 싶으면 먼저 매장으로 전화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동해안 파도가 높아 붉은대게의 조업이 원활하지 못하면 게를 공급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문을 닫는다. 죽은 게는 팔지 않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지난 12월에는 한 달 동안 14일만 문을 열었어요. 파도가 심해 배가 조업을 못했거든요. 어쩔 수가 없어요. 물량이 없으니. 날씨에 따라 매장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미리 전화를 주시면 오셨다 돌아가는 일이 없죠.”라고 말한다. <울진왕돌초 붉은대게>에서는 성인(1인)21,900원, 어린이(1인)9,900원에 무한리필로 붉은대게를 즐길 수 있다. 문어숙회는 29,000원이다. 대게라면과 대게주먹밥, 대게볶음밥은 모두 3천원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30분부터 11시까지다.
-울진왕돌초 붉은대게 / 043)266-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