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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위로를 받고 싶은 날, 소박한 가정식-오늘하루

2017-02-23

맛집 흥덕구


음식으로 위로를 받고 싶은 날, 소박한 가정식-오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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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이라는 영화가 있다. 우리에게 <카모메 식당>으로 잘 알려진 무레요코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야기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아키코는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시자 어머니가 40년동안 운영해 온 가게를 폐점하기로 마음먹지만 어머니의 가게를 좋아하는 단골손님들의 권유로 어머니가 해오던 작은 가게를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빵과 수프만 파는 가게를 운영한다.



어느 날 가게 앞에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와 주변 사람들과의 따뜻한 교류를 소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린 힐링 영화이다. 평범하지만 따듯하고 친절한 먹방 힐링 영화인 이 영화에서는 “사소한 일에도 같이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라는 말이 나온다.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인생의 모든 소소한 순간들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박한 생활의 즐거움을 말하는 이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삶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이렇듯 행복은 소소하고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듯이 우리가 먹는 음식 또한 특별하고 희귀한 그 어떤 음식보다도 우리가 매일 매일 가정에서 먹던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삶의 향기가 물씬 배어 있는 건강식이며 엄마의 사랑일 것이다. 요즈음 트렌드는 특별하고 화려한 음식 보다는 소박하면서 일상에서 늘 먹던 자극적이지 않은 가정식을 선호한다. 강서동에 위치한 ‘오늘, 하루’는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가정식 식당이다.



‘오늘, 하루’ 식당의 우드와 화이트의 조화로 목가적이며 편안한 인테리어는 영화 속 이미지와 많이 닮아 있으며 특별하지 않은 소박한 생활의 즐거움을 말하고 싶었던 영화의 이미지처럼 특별하지 않은 소박한 가정식을 ‘오늘, 하루’에서는 예쁘고 정성스럽게 차려내어 준다. 소불고기 가정식(9,000원), 고추장 돼지불고기 가정식(8,000원)으로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고기와 콩나물국, 7가지 반찬, 야채 쌈까지 우드로 된 쟁반에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밥, 국, 밑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다.



수제 돈까스&치즈 롤까스(8,000원)는 바삭바삭 소리가 나도록 잘 튀겨진 튀김옷과 두툼한 등심으로 먹고 나면 든든해지는 꽤 많은 양이다. 왕새우 카레정식(8,000원)은 잘 생긴 큼지막한 새우 한 마리가 올려진 비주얼이 예쁜 카레라이스의 종류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한 켠에 마련된 셀프 바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강서동 ‘오늘, 하루’는 음식으로 위로를 받고 싶은 날,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발견할 수 있는 가정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