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지하에 펼쳐진 오사카의 맛

2017-05-15

맛집 서원구


지하에 펼쳐진 오사카의 맛
''










    최근 일본 여행지의 1순위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이다. 오사카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까지 즐길 수 있는 도시다. ‘먹방 여행’ 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맛 집이 많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오사카의 얼굴 우메다는 교토, 고베를 가기 위한 출발지로 우메다 주변의 지하상가는 복잡하고 붐비지만 쇼핑 및 먹거리 상점들이 많고 다이마루, 한신, 한큐 백화점등의 쇼핑타운이 줄지어 있다. 우메다 공중정원은 놓칠 수 없는 오사카 필수 여행코스로 그곳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오사카의 야경은 아름답다. 또한 우메다 공중정원의 건물 지하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맛 집이 가득하다. 오사카의 ‘먹방 여행’을 짧은 코스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식당의 내부에 들어서면 일본식 주점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지하의 공간과 어울려 아늑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직접 오사카의 우메다까지 가지 않더라도 오사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충북대학교 중문에 위치한 ‘우메다’를 방문하는 것이다. 충북대학교 중문 먹자골목에 위치한 건물의 지하에 있는 이 ‘우메다’는 일본식 요리 전문점이자 주점이기도 하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목은 외관상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막상 식당의 내부에 들어서면 일본식 주점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지하의 공간과 어울려 아늑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먹을 수 있는 길다란 다찌석이 중간에 놓여 있다. 그 이외의 공간에는 커다란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식사뿐 만아니라 근처의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며 단합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 곳 ‘우메다’에는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제격일 것 같은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끼(16,000원)’가 있다. 돼지고기 숙주볶음(16,000원), 우메다 오뎅탕(16,000원)은 소주와 함께 먹으면 제격일 것 같다. 하와이 새우(16,000원), 새우 튀김(16,000원)은 맥주안주로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식사로 할 수 있는 메뉴로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요시미네 라멘(7,000원),맵지만 얼큰한 맛의 나가사키 라멘(7,000원), 삼각 주먹밥(2,000원)이 있다. 


‘우메다’의 라멘은 노른자가 반숙으로 익혀진 계란과 숙주나물, 검정색 김, 돼지고기 차슈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메뉴를 주문하면 요리가 나오기 전에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나온다. 방문하였을 때에는 키위가 나왔지만 과일서비스는 계절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주문한 요시미네 라멘과 삼각 주먹밥이 나왔다. 생각보다 라멘의 양도 많고 삼각 주먹밥도 커서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양이었다. ‘우메다’의 라멘은 노른자가 반숙으로 익혀진 계란과 숙주나물, 검정색 김, 돼지고기 차슈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밥 대용으로 주문한 삼각 김밥의 맛이 특색 있었다. 밥 속에 특별한 재료 하나 없이 맛있게 조미된 밥에 김 한 장 싸고 통깨를 뿌렸을 뿐인데도 그 맛이 감칠맛이었다. 바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간단한 도시락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메다’에는 주인장이 추천하는 ‘오늘의 메뉴’도 있다. 자신 있게 선보이는 ‘오늘의 메뉴’를 주문한다면 더욱 특색 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