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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치킨살과 야채가 듬뿍 색다른 맛 파히타

2017-07-27

맛집 상당구


두툼한 치킨살과 야채가 듬뿍 색다른 맛 파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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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나라에 멕시코 음식은 캐쥬얼 펍의 안주 메뉴로도 멕시칸 요리를 선보일 정도로 우리 식생활에 이미 깊숙이 침투해 있다. 칠리의 매운 맛과 자극적인 소스맛으로 유명한 멕시코 음식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다. 또띠야, 나초, 타코 등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메뉴들이다. 멕시코의 주식은 ‘또띠야’이다. 물에 불린 옥수수를 으깬 것을 마사라 부르는데 이를 얇게 원형으로 늘여 구운 것이 바로 ‘또띠야’다. 요즘은 밀가루로 만든 것도 많이 사용한다. 이 또띠야는 그 자체로는 단일 메뉴가 아니고 곁들여 먹는 소스나 다양한 소와 함께 식탁에 오른다. 또띠야를 이용한 요리가 아주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서 맛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타코, 브리또, 쿼사디야, 타코, 파히타 등으로 멕시코 정통이라기보다는 약간씩 미국식으로 변형된 형태다. 또띠야를 응용한 요리 중 하나인 파히타를 전문적으로 하는 ‘마쵸파히타’는 성안길 롯데시네마 근처에 위치해 있다.



    파히타는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구워서 볶은 야채와 함께 또띠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요리이다. 이 요리는 처음에는 쇠고기의 안창살을 이용하여 스테이크로 구운 다음 길게 썰어 주재료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닭고기, 새우, 생선,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항상 새로운 음식을 먼저 선보이는 젊은 거리 성안길에서는 때때로 이름도 모양도 낯선 음식들을 접하게 된다. 요즘 hot하다는 음식들이 모여 있는 롯데 시네마 근처 골목에서 멕시코 음식 ‘파히타’를 만들고 있는 사장님의 모습이 이색적이라서 지켜보았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닭고기 또는 쇠고기를 준비한다. 올리브유, 라임주스, 실란트로 다진 것, 할라피뇨 고추 간 것, 칠리 파우더, 양파 간 것, 소금, 물을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여기에 고기를 넣고 버무린다.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재운다. 고기에 양념이 배면,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3분가량 굽는다. 적당히 익은 고기를 길게 채썬다. 양파, 청피망, 홍피망을 깨끗이 다듬어 굵게 채썬다. 채썬 야채를 기름 두른 팬에 소금으로 간하여 볶는다. 채썬 고기와 야채를 함께 넣고 부드럽게 될 때까지 5~6분 정도 저어가며 익힌다. 
    또띠야에 볶은 고기와 야채를 올리고 가장자리를 접어 돌돌 만다. 살사소스, 구아카몰소스, 사워크림, 잘게 썬 치즈 등을 함께 낸다. 비프 파히타와 치킨 쉬림프 파히타 2가지의 메뉴가 있으며 S사이즈 4,000원, M사이즈 7,000원, F사이즈 12,000원이다. 주문을 하면 즉시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5~10분정도 대기 시간이 생기지만 ‘파히타’의 요리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으며 신선하고 따뜻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치킨 쉬림프 파히타 S사이즈를 먹어보니 1인용 식사로는 충분히 배부른 양이다. 치킨의 두툼한 살과 야채가 독특한 멕시칸 소스와 함께 어우러진 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맛이었다. 간단히 길거리 음식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샌드위치나 햄버거와는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맛의 멕시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