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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열정을 튀기는 신개념 치킨브라더

2017-07-27

맛집 서원구


젊은이의 열정을 튀기는 신개념 치킨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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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살고 있는 현실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열정 페이’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라는 말들로 대변되는 여러 가지 사회현상들이 힘겨운 현실 속에 처해있다. ‘열정 페이’라는 것은 어려운 취업현실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열정을 빌미로 한 저임금 노동을 이르는 말이다. 무급 또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신조어 이다. 즉,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을 무급 혹은 저임금 인턴으로 고용하는 관행으로 2014년 유명의류업체와 소셜 커머스 업체 등 몇몇 기업의 부당한 청년 고용 실태가 보도되면서 이 용어가 부각됐다.

    외국에서도 무보수 인턴이라 하여 비슷한 용어가 있다고 한다. 어느 방송인은 “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어도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라는 표현으로 젊은이들의 노동착취에 대한 현상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렇듯 비정규직과 저임금 노동에 대한 젊은이들의 취업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오늘날의 청년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취업대신 본인들의 열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창업을 하기 시작했다.
    충북대학교 중문에 위치한 ‘청춘튀겨’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담겨 있는 치킨집이다. ‘청춘튀겨’는 4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치킨집을 창업한 신개념 캐쥬얼 치킨 펍이다. 매장 안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열정을 튀기다’라는 글이다.  매장 곳곳에 젊은 사장님의 열정이 가득한 기운들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감성 문구들이 가득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빔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청춘튀겨’를 창업하는 과정과 청년 4명의 창업스토리가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청년 사장님들이 모여 가게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 직접 치킨 레시피를 개발하는 모습, 본인들의 적극적인 거리홍보활동 모습들이 동영상의 방송내용이다. 이러한 창업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니 이 청년들의 열정이 더욱 뜨겁게 전달되면서 맛에서도 정직함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느끼게 되었다.




    기본 반찬으로는 씨리얼이 올려진 샐러드와 치킨무가 나온다. 물이 담겨져 나오는 열정맥주 컵에는 ‘열심히 일한 당신, 정말 고생했어, 맥주는 많으니 주량은 채우게나’라는 센스있는 열정맥주에 대한 4행시가 적혀있다. 청춘튀겨의 최강메뉴는 ‘허니 갈릭튀겨(16,000원)’로 달콤갈릭소스, 양파토핑, 감자튀김이 함께 나온다. 하지만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인기 메뉴는 ‘치즈커리튀겨(17,000원)’와 ‘까르보 쌈닭튀겨(17,000원)’이다. 이 메뉴들은 빠네와 치킨의 이색적인 조화로 빠네안에 담긴 까르보나라 소스에 치킨을 찍어 먹으면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이색적인 치킨의 맛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