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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에 즐기는 푸짐한 기사식당

2017-06-27

맛집 상당구










    낯선 동네로 여행을 가서 배고플 때 실망하지 않고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 있다. 바로 기사식당이다. 동네의 기사식당은 어느 정도 맛있지 않고는 간판을 쉽게 내걸 수 없다. 오늘날 기사들의 삶은 터프하다. 생리현상도 참아가며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꼼짝없이 택시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다양한 손님들을 상대하기도 벅차다. 그런 가운데 잠시 위안을 삼는 곳이 바로 잠시 짬을 내서 먹는 기사식당이다. 그곳에서는 헛헛한 배와 마음을 조금은 채워주고 위로해 준다.



    효성병원 근처에 위치한 기사식당 <그 집에 가면>은 이미 소문난 기사식당이다. 저녁 무렵, 자리를 잡기 전 매장을 둘러보니 그야말로 푸짐하다. 밥 종류도 다양하다. 보리밥, 쌀밥, 영양밥이다. 국 종류도 무려 3가지나 된다. 시원한 숭늉도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입맛에 맞게 잔치국수와 묵밥도 셀프코너에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몇 그릇이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자리에 앉자마자, 노란 호박죽과 순두부찌개가 기본으로 나온다. 이 집은 불주꾸미 백반이 인기메뉴이고 삼겹살비빔밥과 기본 가정식백반은 이 집의 백반의 참 맛을 알 수 있는 메뉴이다. 함께 온 동료는 이미 이 집 단골이다. 선구자처럼 이것저것 메뉴를 소개한다. 삼겹살비빔밥과 가정식백반을 주문하자, 등장하는 반찬이 당장 10가지는 넘는다. 김, 호박무침, 제육볶음, 시금치무침, 열무김치, 고등어구이, 멸치볶음, 오이지, 콩나물무침, 김치 그리고 기본적으로 뚝배기에 순두부찌개가 나온다. 함께 주문한 삼겹살비빔밥의 맛은 의외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콩나물과 상추 그리고 삼겹살과 고추장, 파가 조합되어 특별한 맛을 안겨주었다. “와, 삼겹살을 비벼먹으니 이런 맛이 나네?” 옆에서 4명의 동료들과 식사를 하던 한 사람이 감탄사를 낸다. 그도 이곳에 처음인 듯 했다. 이어 그는“6천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라며“이러니 유명하지.”라고 말한다.




    10가지 이상의 반찬이라고 해도 어느 하나 허투루 된 음식이 없었다. 깔끔하면서도 맛의 깊이가 느껴졌다. 부족하다 싶으면 열 가지 반찬에 보리밥을 마음껏 퍼서 비벼먹으면 또 다른 메뉴가 된다. 상차림에 등장한 돼지두루치기도 야들야들하다. 상추와 함께 싸먹어도 좋다. 고등어구이도 몸집이 크면서도 고소한 맛을 유지한다. 처음 내왔던 호박죽이 달고 맛있어 한 그릇 더 청했더니, 종업원은 웃는 낯으로 냉큼 가져다준다. 주변을 가만히 살펴보니, 요즘 유행하는‘혼밥족’도 꽤 있다. 그만큼 부담 없이 와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기사식당이다. 6천원에 이렇듯 푸짐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식사메뉴도 다양하다. 치즈주꾸미백반(1인분) 1만2천원, 불주꾸미 백반(1인분) 9천원이다. 치즈삼겹살비빔밥 1만원이다. 삼겹살비빔밥 8천원이다. <그 집에 가면>대표메뉴인 가정식 백반은 단돈 6천원이며 제육볶음은 2만원이다. 기본 가정식백반을 주문해도 반찬이 무려 12가지 성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