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백박을 흑발로 변하게하는 보양식

2017-06-29

맛집 서원구


백박을 흑발로 변하게하는 보양식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맛이 나는 추어탕은 우수한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여 초가을에 먹으면 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그러나 요즘처럼 미꾸라지가 양식이 되어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 때에는 꼭 초가을이 아니어도 보양식으로 먹기에 좋은 음식이다.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어서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 저항력을 높여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 비만증 환자에게도 좋다.



    고려 말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에 처음으로 추어탕의 유래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시대에는 추어탕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아마도 미꾸라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 일거라고 추정이 된다. 미꾸라지가 더러운 하천에 사는 하찮은 물고기로 여겨졌기 때문에 양반이나 고위 계층은 추어탕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미꾸라지는 고단백,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훌륭한 보양식의 재료로 서민들은 농사를 지으며 논에 있는 미꾸라지를 잡아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 거지들은 밥을 구걸하여 밥을 얻고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먹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추어탕의 냄새가 너무 좋아서 거지들에게 추어탕을 사서 먹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조선 선조 때 실학자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추두부탕이 나온다. 산 미꾸라지를 가마솥에 넣고 가운데 순두부를 넣은 후 서서히 불을 때면 미꾸라지들이 뜨거워 순두부 속으로 기어 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추두부를 만든 후 양념장에 양념을 해 먹거나 탕을 끓인다. 이러한 음식은 조리과정이 잔인해서 그런지 몰라도 일반 가정에서 해 먹던 음식이 아니라 소를 도살하거나 쇠고기를 파는 계층인 백정들이 즐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의 내장까지 함께 요리하기 때문에 비타민A와 D가 풍부하고 뼈째 먹기 때문에 칼슘이 풍부한 단백질 음식이다. 그래서 예부터 논이나 도랑에서 잡히던 미꾸라지는 농민들에게는 훌륭한 동물성 단백질 식품이었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나와 있을 정도이다. 추어탕을 먹을 때는 후추, 산초가루 등 향신료를 넣어 먹어야 미꾸라지의 잡내를 없애고 제 맛을 낼 수 있다.
    <원조설악추어탕>은 20년의 전통을 가진 추어탕으로 100% 생물 미꾸라지를 사용하여 매일 주방장이 직접 조리한다. 돌솥밥과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추어탕 7,000원, 얼큰 추어탕 8,000원, 통추어탕 9,000원, 우렁추어탕 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