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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결같이 정성스러운 그 맛

2017-08-10

맛집 서원구


언제나 한결같이 정성스러운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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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알고 보면 예쁜 순우리말이 참 많은데 묻혀있는 순우리말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젊은 창업주들은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상호를 짓거나 상품명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숨어있던 보석을 발견한 듯이 묻혀있던 예쁜 순우리말을 접하게 된다. <또바기 국수> 역시 국수가게를 창업한 젊은 사장님 덕분에 알게 된 숨어있던 순우리말이었다.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을 알고 보니 사장님이 굳이 설명하지 않으셔도 사장님의 음식에 담겨진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국수가게 이지만 이곳의 메뉴는 또바기 국수(6,000원), 또바기 비빔국수(6,000원) 이외에 함박스테이크(8,000원), 바게트 버거(6,000원), 닭꼬치덮밥(8,000원), 제육덮밥(6,000원)이 있다. 또바기 국수의 육수는 100%국내산 멸치와 디포리, 각종 채소로 조미료 없이 진하게 우려낸다. 모든 메뉴의 재료는 당일 준비,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재료 소진 시에는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또한 가장 기본 재료가 되는 쌀, 김치, 고춧가루, 마늘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가장 기본을 말해 주고 있는 또바기 국수와 비빔국수,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해보았다. 이미 먹어 본 사람들에게 이곳의 함박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함박스테이크는 요즘 유행하는 양철그릇에 담겨져 빵, 샐러드와 함께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함박스테이크 위에는 노란색 치즈가 올려져 있어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었고, 진한 갈색의 데미그라스 소스는 함박스테이크의 맛과 잘 어우러졌다. 돼지고기의 잡냄새가 없고 잘게 다져진 고기는 많이 씹지 않아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못지않은 퀄러티의 함박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다. 이곳의 메인메뉴인 또바기 국수는 오묘한 조화이다. 전통 국수 방식으로 멸치, 디포리 육수에 우동처럼 유부고명이 올라가고 거기에 베트남 국수처럼 차돌박이 고기가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 장식 고명은 당근, 호박, 달걀, 김가루 이다. 국수인 듯 우동인 듯한 이 오묘한 조화의 또바기 국수는 그러나 그 만의 맛을 뽐내며 묘하게 어울리고 있었다.  또바기 국수는 매장이 넓지 않지만 카페 같은 인테리어로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모든 메뉴는 항상 사장님이 좋은 재료로 정성껏 직접 만든다. 영업시간은 11;00~21;30까지이며 홀수 일요일은 휴무이다. 함박스테이크, 닭꼬치덮밥, 제육덮밥은 포장 및 배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