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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된 과일 양념장과 쫄깃한 면발의 만남

2017-09-07

맛집 서원구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은 폭염과 폭우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덥고 습한 날씨로 무더위에 지칠 뿐 아니라 입맛까지도 잃게 만든다. 이런 여름날이면 집에서 요리하는 것조차도 덥고 짜증이 나는 노동이 된다. 그래서 여름날 외식메뉴로 찾게 되는 것은 흔히 면 요리이다. 그 중에서도 뜨거운 면 요리보다는 차가운 면 요리를 찾게 된다. 차가운 면 요리에는 냉면, 콩국수, 비빔국수, 쫄면의 종류가 떠오를 것이다. 열대야에 시달려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우게 되는 요즘이라면 매운 맛으로 입맛을 끌어당겨주는 쫄면이 생각난다. 쫄면은 면이 쫄깃쫄깃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한 가닥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 가락이 쫄면으로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냉면보다 면발이 굵고 탄력이 있으며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 초, 인천에 위치한 냉면 공장에서 실수로 일반 냉면에 비해 굵은 크기의 면발을 뽑게 되었는데 이를 근처 분식집에 가져다 고추장 양념에 비벼 팔기 시작하면서 쫄면이 요리 명칭으로 통용되었다. 매콤 달콤한 양념장에 콩나물, 양배추, 오이, 당근 등 갖은 야채를 넣고 비벼먹는 쫄면은 떡볶이와 함께 여자들이 좋아하는 분식점 인기 메뉴다. 쫄면은 콩나물과 같은 다양한 야채가 들어가기 때문에 매운맛이 중화되며, 면과 함께 먹었을 때 아삭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쫄면은 어디를 가나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맛의 비결은 양념장과 쫄면을 쫄깃하게 삶는 비법에 있다.현정이네 쫄면은 직접 만들어 숙성시킨 양념장이 그 맛의 비결이다. 보통은 고추장으로 양념장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정이네 쫄면은 고춧가루와 과일, 양파 등으로 만들어 숙성시켜 만든 양념장이라서  좀 더 깔끔하고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현정이네 쫄면의 쫄면 메뉴는 쫄면(5,000원), 돈까스 쫄면(7,000원), 군만두쫄면(6,500원)의 3종류의 쫄면이 있다. 쫄면은 역시 군만두와의 조합이 최고라는 개인적인 입맛에 군만두 쫄면을 주문해 보았다. 바삭바삭 맛있게 구워진 군만두 4개와 쫄면이 예쁘게 담겨져 나왔다. 먼저 삶은 달걀 반쪽으로 위를 보호해준다. 이것은 매운맛이 들어가기 전, 위 보호 효과와 함께 면 요리에서 부족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적당히 잘 삶겨진 콩나물은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고, 함께 나오는 야채들은 신선하다. 맛있게 숙성된 수제양념으로 쫄면을 비비면 깔끔하게 매운, 청량한 매운 맛이 느껴진다. 군만두에 쫄면을 돌돌 말아 함께 먹으면 쫄면의 매콤한 맛을 고소한 군만두의 맛으로 중화시킬 수 있다. 매운맛과 고소한 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쫄면과 군만두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이외에도 돈까스(5,500원), 라면(3,000원), 김밥(2,500원)의 메뉴도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와서 쫄면, 돈까스, 김밥을 주문한다면 푸짐한 식사가 될 것 같다. 카페 같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분위기에서 맛있게 매운 현정이네 쫄면을 주문한다면 직접 만들어 숙성시킨 양념장의 맛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