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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도 잘 모르겠고 인생도 잘 모르겠다!

2017-10-20

교육 교육인 사회교육


입시도 잘 모르겠고 인생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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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전문가들과 올해 입시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 입시 잘 모르겠다” 이다 입시지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입시에 대하여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조언해주는 것 보다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설익은 지식을 가지고 조언해 주는 사람보다 학생 스스로가 교육부 입시정책 자료나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개되어 있는 입시 자료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학생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학과 선택도 주의에 의견을 들어야겠지만 판단은 신중하게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학부모에게 입시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큰 질문을 받는 것이 “ 어떤 학과가 미래에 전망일 있을까요 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예전 같으면 어떤, 어떤 학과가 전망이 있다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해준다.



    12년 전에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배 하나가 취업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 지역에 공장인 있는 하이닉스에 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여기 저기서 반대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고 한다. 하이닉스는 좀 위험하지 않냐? 반도체 가격도 하락 추세인데 하이닉스에 취업하는 것 보다 다른 쪽을 알아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그 친구 부모님도 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하이닉스 취업에 반대 하셨다고 한다. 그 후 그 후배는 고향을 떠나기 싫기도 하고 본인 판단으로 하이닉스 취업을 결정했다. 주위 지인들은 다들 우려를 표시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좀 전망 있는 다른 대기업이나 벤처 기업을 가는 것이 좋은데 왜 비전 없는 하이닉스에 취업하느냐였다. 솔직히 그때는 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도 낮았고 기업 워크아웃 중이라 쉽게 추천할만한 기업은 아니였다. 하지만 반도체 치킨 게임에서 승리한 하이닉스는 2017년 현재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 되었고 시가총액도 삼성전자 다음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지역사회에 수조 원을 들여 투자하는 효자 기업이고 몇 천명 단위로 신규인력을 채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떠도는 말에 의하면 올해 실적이 너무 좋아 연봉과 맞먹는 성과급을 받는다고 한다. 다는 다른 회사 직원들이 들으면 배 아픈 소문이다 솔직히 나도 그때 그 후배가 하이닉스에 간다고 추천 할 수는 없었다. 2005년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해 보니 적절해 보이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그 후배의 뚝심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1990년 후반 서울의 일반계 고등학교 전교 1등 학생이 천문학과에 가겠다고 했다. 담임 학부모 모두가 반대 했다. 그 성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의대도 가능한 성적인데 왜 그러냐 천문학과 나오면 취업 할 때도 없고 비전도 안보이고 교수되기도 힘든 천문학과에 진학해서 뭘 하려고 하느냐 하는 주의 냉대를 물리치고 그 친구는 당당히 본인이 좋아하는 천문학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교수가 되었고 KMTNET(한국외계행성탐색시스템)을 통하여 외계행성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 친구 말에 의하면 분명 자기가 천문학과에 입학했던 90년 후반에는 천문학과가 비인기 학과였는데, 군대 다녀와서 졸업할 시기가 되니 분위기가 바꿨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투자해서 외계행성을 찾는 KMTNET프로젝트가 진행 되면서 세계 각지에 천체망원경이 건설되고 천문학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관련 학과도 생기면서 교수자리도 늘어나고 연구소도 많이 생기고 하면서 십 년 사이에 취업 안되고 인기 없던 학과에서 지금은 자연대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한 친구는 게임에 관심이 많아 게임 관련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취업 때문에 대학진학 당시 가장 취업이 잘 되는 조선공학과에 진학을 했다. 그 친구가 대학을 진학할 당시 조선업은 호황 이었다. 취업도 잘되고 주가도 높았고 국내 굴지의 조선회사들은 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한국경제를 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아는 대로 2017년 지금의 조선업은 많이 힘들다. 구조조종이 진행 되기도 하고 조선소 근처의 지역 경제도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신문을 통하여 접하게 된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일을 꼭 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단순히 그 일 괜찮겠는걸.... 그 학과 관심이 있다 이런 수준이 아니라 너무 하고 싶어서 꿈속에서라도 간절하게 원하는 비전이 있다면 누가 뭐하고 해도 꼭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서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인생에 후회가 남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인기 있는 학과에 진학하면 막상 대학을 졸업 하는 5년 후 남자의 경우 7-8년 후에는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 정 감이 안 잡히면 전화기를 가라 전자계열 기계계열 화학계열 이 학과는 어느 시대에나 평균 이상을 하는 것 같다· 일부 대학 학과는 학생을 위해서 존재하는 학과가 아니라 관련 교수나 교직원을 위해서 존재하는 학과도 있다. 입시생들의 허영을 자극하여 학생들을 모집을 하지만 그 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이나 그 학과를 본질을 살려 자신을 꿈을 이루는 경우는 극소수에 속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수시 학생부 종합의 경우 1단계 합격자가 계속 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학생부 교과의 경우 수능 끝나고 최저등급을 산출하여 합격자 발표가 진행된다. 수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정시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정시의 경우 영어가 절대평가로 변경되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수능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다양하게 변수가 발생 할수도 있다 작년의 정시의 경우 지방 거점 국립대 불학격한 학생이 스카이 대학 한곳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너무 요행을 바래서도 안되지만 수능성적이 낮게 나온다고 지레 포기할 필요도 없다.
    너무 취업률만 바라보고 현재만 판단해서 선택하는 것 보다 적성을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냥 솔직히 말 해서 전자 화공 기계 중에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 가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문과 학생들도 정시에 교차 지원해서 이과를 선택하는 것도 대학 입학 후 공부하는데 조금은 고생스럽겠지만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