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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맛 중국식 샤브샤브

2017-11-01

맛집 흥덕구


이색적인 맛 중국식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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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브샤브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의 요리이다. 샤브샤브의 기원은 슈왕양로우라고 하는 중국의 히나베 요리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 슈왕양로우는 신선로처럼 생긴 나베에 양고기를 익혀 진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지금의 샤브샤브와는 다른 형태의 요리였다. 하지만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쇠고기를 사용하고 소스도 쇼우를 기본으로 하는 요리로 변화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샤브샤브 요리를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전파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일본식 샤브샤브와는 달리 중국 본토의 샤브샤브인 훠궈는 그 맛과 재료가 색다르다. 중국의 샤브샤브는 쓰촨성의 충칭 훠궈를 가장 본토의 맛으로 평가한다. 충칭의 무덥고 습한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입맛을 돋궈주는 매운맛의 마라와 산초를 넣어서 끓인 것이 충칭식 훠궈이다. 특징은 입안을 아리게 하는 매운 맛이 충칭식 훠궈이다. 맛있게 맵고 깊은 맛이 계속 충칭식 훠궈를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을 준다.


    

    청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훠궈를 중국전통 샤브샤브 육수와 직접 만든 소스로 중국에서 먹는 맛을 한국에 전하고 있는 <로충칭마라탕>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맛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청주에서 살고 있는 중국 현지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로충칭마라탕>은 색다른 메뉴를 찾는 한국인들과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로충칭마라탕에서는 무한리필의 중국식 샤브샤브가 대표메뉴이다. 1인 15,980원이며 무한리필이다. 샤브샤브는 중국요리중에 역사가 오래되고 꾸준히 사랑을 받는 요리이다. 1980년대부터 샤브샤브의 인기는 높아져서  어느 곳을 가든 훠궈 전문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훠궈를 제대로 맛보려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전문점에 가는 것이 좋다. 중국식 샤브샤브의 특징은 펄펄 끓는 육수로 만든 탕에 육류, 해물, 채소, 면류 등 모든 재료를 집어넣는다는 점이다. 톡쏘는 매운 맛이 특색인 마라탕과 뽀얀 맑은 탕이라는 뜻인 칭탕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탕을 맛볼 수 있다. 둘 중 하나를 시켜도 되지만 흔히 두 가지 탕을 함께 주문하는 원앙스타일이 일반적이다. 빨간색 탕은 중국의 장맛이 진해서 다소 역겹게 느껴질 수가 있으며 혀가 아리도록 맵기도 하다. 국물이 뽀얀 흰색 탕은 육수로 만든 탕이라 외국인에게도 잘 맞는다. 탕 종류를 결정한 다음에는 탕에 넣고 익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주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익힌 음식을 찍어먹을 소스의 종류를 선택한다. 이 소스를 얼마나 잘 만드는가에 따라 그 식당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소스의 종류는 아주 매운것과 조금 덜 매운 것, 전혀 맵지 않은 것의 3종류가 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샤브샤브의 데침 재료로는 물고기, 새우, 돼지고기,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 당면, 상추, 배추, 두부, 시금치, 죽순 등 다양하므로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훠궈의 유래는 원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나라 황제가 중원에서 전쟁하던 중 북방에서 먹던 양고기 요리가 생각나 이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때 적군의 진격이 시작됐다는 첩보가 왔고, 요리할 시간이 부족해진 주방장은 양고기를 얇게 썰은 뒤 끓는 물에 데친 뒤 황제에게 가져다주었다. 황제는 이를 급히 먹고 전투를 치렀는데, 전투가 끝난 후에도 주방장이 급히 건네 준 이 음식의 맛이 생각나 주방장에게 상을 내리고, 이러한 양고기 요리법에 훠궈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인들에게 훠궈는 가장 싼값에 온갖 산해진미를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요리다. 중국 본토의 맛을 느끼기 위해 방문한 로충칭마라탕에서 중국 본토의 맛은 도전하기가 두려워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뽀얀 국물의 육수로만 주문해 보았다. 육수에 양고기와 건두부, 버섯, 연근, 완자 등 취향대로 넣고 살짝 데쳐서 건져 먹으면 된다. 뽀얀 국물의 육수는 깊은 맛이 나며 사골국물과 같은 느낌이다. 양고기는 뜻밖에 냄새가 나지 않고 소고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건두부가 이색적이다. 훠궈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중국식 샤브샤브다.
    추가로 주문한 마라샹궈는 중국 사천의 전통음식으로 매운 볶음요리다. ‘마라’는 톡쏘는 매운 맛을 가진 중국의 향신료 ‘마라’는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향신료이다. 그 마비되는 맛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마라를 씹어 먹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마라샹궈는 그 매운맛이 중독성이 강하다. 중국인 주인장이 직접 운영하는 <로충칭마라탕>을 방문하면 그 곳에는 우리가 쉽게 접하던 샤브샤브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이색적인 중국식 샤브샤브의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