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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비누 이 정도는 알고가요

2018-01-22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천연비누 이 정도는 알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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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성제품들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아로마와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나, 막상 직접 공방에 문의하지 않는 이상 세세한 정보를 접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중 가장 궁금해하시고 많이 찾으시는 천연 비누에 대한 소개를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천연비누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눠집니다.
    먼저 ‘MP (Melt & Pour) 녹여 붓기 비누가 있습니다. ‘Melt (녹다,녹이다)’ 와 ‘Pour (붓다, 따르다)’ 합성어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비누베이스에 열을 가해 녹인 다음 자신이 원하는 천연 분말, 향, 보습제, 등의 첨가물을 첨가하여 제조하는 비누입니다. 저희 공방에서는 딸기, 진피, 호박, 어성초, 감초, 카카오, 오트밀 등 비누에 효능에 따라 다양한 분말을 사용하여 비누를 제작합니다.


  

    그 다음은 CP ( Cold Process) 저온 가공법 비누 입니다. C.P 는 Cold Process의 약자로 천연비누 만들기의 대표적인 방법이며 불투명 비누 라고도 합니다. 제작 시 주 원료인 오일의 영양소와 고유 특성이 열에 의해 변형되지 않도록 40~50 도의 저온에서 이루어지며 다양한 식물성 오일에 가성 소다를 섞어 잘 저어주면 비누화(Saponification) 반응이 일어나며 틀에 넣어 보온 후 굳혀줍니다. 비누화 반응을 통해 가성 소다는 남지 않게 되고 천연 글리세린이 형성되어 보습이 뛰어나고 순하면서도 피부에 좋은 천연비누가 만들어집니다. 비누화 과정이 끝난 뒤에도 서서히 반응이 일어나며 약 4주~6주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사용합니다.
    HP (Hot Process) 고온 가공법 비누 가 있습니다. CP 비누와 달리 비누화가 진행된 이후에도 계속 열을 가해서 완전 비누화 하는 방법으로 70~80도의 높은 온도에서 진행됩니다. H.P 는 Hot Process의 약자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계속 열을 가하므로 비누화가 가속화되고 가성 소다가 대부분 반응하므로 숙성기간이 짧아 약 2주 후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알코올과 글리세린, 설탕을 추가하여 만드는데 글리세린 (Glycerin) 비누, 또는 투명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투명비누라고도 합니다. 고체 비누, 물비누, 폼 클렌져 등을 만들 수 있는 가성가리를 사용하여 물비누와 폼 클렌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Rebatching 리배칭 비누 가 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CP 비누를 갈아서 물과 함께 녹여 새로 만드는 방법으로, 잘못 만든 비누를 새로운 비누로 재탄생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가성 소다와 반응이 끝난 비누를 재활용 하는 것이므로 가성 소다를 다룰 필요가 없어 안전하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 등의 첨가물의 손실이 적어 첨가제의 색, 향 등을 그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단, 비누 질감은 불투명 비누에 비해 매끄럽지 못하고 거친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천연비누는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무작정 천연비누라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여러 종류들 중에 사용자에게 맞는 자세한 상담을 통해 추천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직접 공방에 방문하셔서 향을 맡아보거나 제품을 샘플로 손을 씻어보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특히 신생아 아기의 몸을 씻겨줄 때나, 어린 아이들용, 민감성 피부용, 여드름, 아토피 등 각종 피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세안에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신다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