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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경기의 종류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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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경기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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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국기인 무에타이 경기의 열기는 굉장합니다. 생업을 위해서 시합을 준비하는 선수가 많은 데다가 선수가 많은 만큼 실력 있는 선수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태국에서 '복싱'이라고 이야기 하면 당연히 '타이복싱=무에타이' 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림픽복싱 또는 웨스턴 복싱이라고 해야 국제식 복싱경기인 '무어이 싸콘'이라고 알아 듣습니다. 태국은 2018년 현재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3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갖춘 복싱강국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선수와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서는 어렵겠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무에타이는 사각의 링과 글러브를 도입하게 됩니다. 글러브는 태국어로 '로암(람)'이라고 부르는 데, 근대 스포츠로 발전한 스포츠 경기를 '람무어이' 라고 명칭 합니다. '글러브=로암'은 서양복싱의 영향으로 온스 단위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경량급선수들은 8~10온스의 글러브를 사용하고, 중량급 선수의 경우 12온스 이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경기의 형태에 따라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누어지는 데요. 세세한 규칙의 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보호장비를 착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아마추어와 프로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아마추어는 애정을 뜻하는 그리스 말인 '아모르'에서 따온 말입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즐거움과 관심을 위해서 활동하는 사람을 아마추어라고 하는데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은 이러한 관점에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리즘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기술의 완성도를 좀 더 높게 평가합니다. 아직 무에타이는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각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한국에서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청주무예마스터십 정식 종목이니 세계 각국의 무에타이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꼭 한번 관람해 보세요.



  무에타이의 모든 경기는 와이크루(스승에 대한 감사) 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마추어 무에타이의 경기는 머리보호대, 글러브, 팔꿈치보호대,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여 시합에 나가고, 시합 중에도 무에타이의 기술로 공격하거나, 무에타이의 스타일로 공격하지 않으면, 점수를 주지 않을 만큼 엄격합니다.  그만큼 기술적인 부분을 포인트로 보는데, 아무리 주먹공격이 좋은 선수라도 주먹기술만 사용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반면 프로 무에타이 경기의 경우에는 글러브와 낭심 보호대만 착용하고 출전을 하는데, 보호 장비가 없는 만큼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화려한 조명과 입장,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경기를 주로 하고 규칙도 관중들이 더 열광할 수 있도록 맞춰집니다. 선수들은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화려한 퍼포먼스등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의외로 말로 하는 설전이나 경기 전 몸싸움 같은 것은 거의 없는 편인데 그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는 동업자 정신이 있기 때문이 라네요.






태국 룸피니 스타디움

    프로경기는 경기 중 정확한 공격과 충격을 주었는지를 판정의 주요 근거로 삼습니다. 태국의 프로 경기는 정말로 많은데요. 거의 매일 프로시합이 열립니다. 그 많은 시합 중에 두 곳을 가장 많이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왕실에서 세워준 '라차담넌'과 군에서 세운 '룸피니' 경기장이 그곳인데요. 절대 강자가 없는 상향 조정된 선수 층 덕에 즉,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챔피언이 자주 바뀌는 추세랍니다.  혹시 태국으로 여행할 생각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박진감 넘치는 무에타이를 보고 즐기다 보면 없던 에너지도 생긴답니다.
    직업으로 경기를 하는 사람을 '낙무아이'라고 말을 합니다.(낙=직업, 무어이=싸움) 이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먹고 살기 위해서 8~9세라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운동을 하기 시작해서 20~21세쯤에 은퇴를 합니다. 아직까지도 사회안정망 구성이 열악한 탓에 인권의 사각지대와 아동학대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부분이 조금씩 개선되어가고 있고, 아동에 대한 경기 규칙 개선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무에타이의 대표격인 람무아이 말고도 고대형태의 무에타이인 무에보란 있습니다. 무에보란은 무어이=싸움, 보란=고대 의 의미를 가지는 옛날무에타이, 고대무에타입니다. 현재는 근대화 이전의 전쟁무술로서의 무에타이를 총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1920대 까지 전통방식의 시합은 규정이 지역마다 혹은 시합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는데, 당시에는 글러브가 없기 때문에 카촉이라는 끈을 손에 감고, 유리 가루 등을 발라서 공격력을 높였습니다.  당시 규칙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사람이 쓰러지거나 항복할 때 까지'라는 규칙을 기본으로 하여, 양쪽 합의만 된다면 시합장, 시합의 규칙, 시합의 시간 등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었다는 점 입니다.


영화 <옹박>에 출연한 태국배우 '토니자'가 카촉을 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때문에 넓은 평지에서 땅에 줄을 그어 놓고 경기를 한다거나 한쪽이 휴식을 요청하면 다른 한쪽에서 시간을 정한 다든지 여러 가지로 다양한 규칙과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 당시는 여러 형태의 경기들이 존재했는데요. 또이-무어이 : 주먹만 사용하는 경기, 빰-무어이 :  현대의 레슬링처럼 치지 않고, 넘어뜨리거나 집어던지는 형태의 경기 등도 성행했습니다.
    왕실에서 주최하거나, 왕이 직접 경기를 참가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상금이나 규모 면에서 당시 인재 발굴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의 왕실의 권위가 대단하기 때문에 지금도 태국 내 개최되는 대회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가장 권위가 놓은 대회의 이름은 킹스컵, 퀸스컵, 프린스컵, 프린세스 컵등 왕실멤버의 직함이 걸리는 경기를 최고로 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대의 무에타이의 구분과 고대 무에타이 '무에보란'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더욱 재미난 무에타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