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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2018-03-06

교육 교육학원








    학교에서 시험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없어졌다고해서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평가하는 방법으로 시험이라는 것을 이용했다면 앞으로는 또래들과의 협업능력, 친구들간의 평가, 자기 스스로 평가하기, 일회성이 아닌 누적 평가 등등 방법이 훨씬 더 다양하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평가 받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진단하여 우수한 자질을 더욱 독려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어야 하는데 시험이라는 방법만으로는 아이들의 잠재적인 재능을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글부터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했건만 교육은 왜 이렇게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부모도 배워보지 못한 새로운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처럼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부터 통합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텍스트 중심의 수업으로 문제와 답을 외우기만 해도 그럭저럭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고, 심지어 교육현장에서도 이해가 안되면 그냥 외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휩싸여있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를 상대로 백전백승으로 이겼다는 알파고제로가 등장했습니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출현에 대한 예견도 하고 있습니다. 초지능이란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지적 능력을 말합니다. 단순히 계산을 더 잘하거나 인간보다 조금 더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창의성을 발휘하고, 사회적 능력에 있어서도 훨씬 더 앞설 뿐만 아니라 인간이 더 이상 따라잡기 어려운 존재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멀지 않은 미래의 시대에 살아갈 현재의 어린 아이들의 교육은 그래서 더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왔고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었던 주입식교육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걸림돌이 되어버렸습니다.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그 속도를 우리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늦었지만 2009년 통합교육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융합교육을, 2015년 교육개정에서는 창의 융합 교육을 목표로 정하고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문.이과의 통폐합된 교육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의 정형화된 교과목의 틀을 벗어나 학문 간 융합이 가능한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것이 현재 교육의 핵심입니다. 
    창의 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사람을 위한 학문입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이란 사람이 지금 보다 더 잘 살수 있도록 상상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홍익인간 이념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의미죠. 그 이로운 상상력에 과학적인 기술력과 창조력이 더해져야만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 올바른 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성이란 바른생활 시간에 배우는 신호등 잘 지키기, 아무데나 휴지 버리지 않기, 어른들께 인사 잘하기 등등의 단순한 사회규범이나 규칙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어떤 것인지 또한 그것은 과연 올바른 것인지,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도 같은 깊이 있는 도덕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열망과 탐구하는 자세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원래 있는 지식간의 벽을 허물고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쉽지 않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사람이 되라고 하기 이전에 어른들이 먼저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배워서 그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미래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더 어른들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없어지는 직업도 많아지고 새로 생기는 직업도 늘어날 것입니다.  직업을 미리 예견하고 진로를 정해서 가르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에 ‘어떠한 과제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축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재앙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량들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성으로 중무장하고, 경쟁보다는 협업을 할 수 있는 인재, 자기관리, 의사소통, 심미적 감성 역량 등을 키워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삶에서 어떤 역경에 부딪혀도 거기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시도해보고 벽에 부딪쳐도 보고, 깨져도 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 막 학교에 발을 들여 놓은 아이들에게 1~2년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보다 두려움에 맞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있는 이해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공감능력이 뛰어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소통이 원활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성찰능력도 높기 때문에 어려움에 맞서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랜 시간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부모 세대의 꽉 막힌 사고방식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제한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거대한 미래 앞에서 과거의 교육 잣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결과만 가지고 아이를 다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를 열심히 살지 않으면 다가올 미래가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바로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