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심미 보철 치료에서 이상적인 교합에 대해서

2018-05-28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심미 보철 치료에서 이상적인 교합에 대해서
''








    흔히 많은 사람들이 앞니(전치부)의 교합이 어금니(구치부)의 교합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교합은 상호 보호 교합(mutually protected occlusion)입니다. 이것을 쉽게 설명하자면, 어금니로 씹을 때, 씹는 방향 힘이 아닌 경우(쉽게 예를 들면 지글지글) 앞니에 의해서 보호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글지글 할 때 앞니들에 의해 어금니가 닿지 않게 유도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어금니로 씹는 방향으로 교합을 할 경우, 앞니는 약하게만 닿아야 합니다. 어금니가 씹는 방향으로 중심 교합 시 위아래 앞니는 30μm의 자유영역이 있어야 합니다. 즉 씹는 방향으로 힘을 받을 때는 어금니가 앞니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지글지글 운동에는 좌우로 턱을 움직이는 측방운동과 앞으로 턱을 움직이는 전방운동이 있습니다. 이러한 측방운동과 전방운동 시 앞니에 의해서 어금니 부분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턱근육의 수축력이 치아에 과도하게 전달되고, 양쪽 턱 관절에 가해지는 힘의 차이가 커지며, 양쪽 턱 관절이 한쪽은 늘어나고 한쪽은 압박되게 됩니다.
    치과의사들 중에 앞니 보철 치료를 하고 교합을 설정해줄 때, 자신이 한 보철물의 보호를 위해, 전방운동, 측방운동, 씹는 방향으로 힘을 받는 경우 전부 앞니 부분은 닿지 않게 만들어 주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자신이 한 보철물의 문제는 생기지 않겠지만, 치료 전 문제없던 어금니 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턱관절 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측방운동 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송곳니(세 번째 앞니, 견치)이고 전방운동 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첫 번째 앞니(중절치)입니다. 송곳니는 우리 치아 중 가장 긴 뿌리를 가져서, 측방운동으로부터 잘 버팁니다. 하지만 송곳니 혼자 측방운동에 대한 부담을 다 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첫 번째 앞니(중절치)와 두 번째 앞니(측절치)도 같이 역할을 분담해야 합니다. 측방운동 시 처음에는 송곳니가 닿으며 어금니를 닿지 않게 하다, 두 번째 앞니(측절치)로 넘어가야 하며 이후 첫 번째 앞니(중절치)에 의해 어금니가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심미 보철 교합 설정 시 저작 stroke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작 stroke란 각 개인마다 가진 특이한 교합형태로 뇌간에 기억되어 있는 무의식적인 행위입니다. 즉 우리는 중심 교합운동 시 치아끼리 접촉 후 좌우 측방 전방 후방으로 무의식적인 습관적인 운동을 합니다. 저작 stroke가 심하지 않다면 문제가 없지만, 저작 stroke가 수평적으로 심하면 위 앞니들의 경우 치아들의 절단면이 심하게 마모되는 형태를 보이고(수평적 이갈이 환자), 저작 stroke가 수직적으로 심하면 위 앞니의 경우 치아 안쪽의 마모가 심하고 아래 앞니의 경우 치아 바깥쪽 면의 마모가 심한 형태를 보입니다(수직적 이갈이 환자). 이러한 저작 stroke가 심한 수평적 이갈이 환자와 수직적 이갈이 환자의 경우 각각 환자의 습관에 맞추어 자유 영역과 위아래 앞니가 접촉하는 각도를 다르게 설정해주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보철물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교합을 설정해 주어도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입술과 혀의 위치 때문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능한 적응기간 동안 지켜보며, 적응하지 못한다면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이 필요 합니다.
   심미 보철시 임시 치아 상태 기간을 충분히 갖아서, 최종 보철물 이 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갖아야 하며, 교합조정은 최소한 세 번에 걸쳐 하는 게 좋습니다.
   이처럼 심미보철에서 이상적인 교합 설정은 단순하지 아니며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도 많습니다. 심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면도 충분히 고려한 심미 보철 치료를 받기를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