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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2018-06-07

교육 교육학원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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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어주고, 특별훈련을 받은 개는 매트에 누워서 책 읽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개는 아이가 읽어 주는 동화책을 이해할까요?  눈치채셨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것입니다. 아이는 개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책 읽는 그 자체를 즐기게 되고, 책을 사랑하게 됩니다.  물론 책 읽기 실력도 향상되겠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설명을 해주려면 그 내용을 먼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아마도 개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거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재미있게 읽어주려고 노력할 것 입니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을 장려하고 있고, 그 부모들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독서를 함으로써 아이의 두뇌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아이에게는 공부해라, 책 읽어라 요구하는 가정의 모습. 서점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러한 이유로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이 세상을 배웁니다.  이러한 것을 모방학습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뇌 속에는 거울뉴런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저 대상을 따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감능력으로까지 확장됩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문제점 중 하나가 ‘결정장애’가 많다는 것인데요, 스스로 필요한 것에 대한 확신도 없고, 대상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나 지식이 없으니 선택하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속임수일수도 있다는 것을 의심하면서도 사용후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던지, 블로거들이 광고성으로 올린 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쉽게 일반화하여 자기 자신의 욕구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 올라온 길게 씌여진 뉴스도 진득하게 읽지를 못합니다. 몇 줄 읽다 말고 손가락으로 톡톡쳐서 쭉쭉 올려 다른 사람들이 쓴 댓글을 먼저 읽죠. 그리곤 여러 사람들과 모여있는 자리에서 앞서 본 기사의 내용이 화젯거리가 되었을 때에는 그 댓글이 마치 자기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얼토당토 않은 괴담에 휩쓸리는 이유도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있으면, 누군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반하는 말을 했을 때에 반박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만약 그 말이 맞는 것이라면 수긍할 수 있는 확신도 생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늘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거나, 확인 작업 없이 쉽게 믿어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 시간은 하루에 평균 22.8분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시죠?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그리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 자란다면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겠죠.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아이는 행복했을까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책을 많이 읽으면 내 아이의 행복한 삶, 그 기본 바탕은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책은 언제부터 읽어주면 좋을까요? 뇌는 특정한 시기에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몇 백배의 노력을 해도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아기 피부에 해가 되지 않는 좋은 천으로 만든 옷과 이불, 또 아이가 먹을 분유도 최상품으로 준비합니다.  그런 만큼 책도 좋은 것으로 준비를 해 주어야 합니다.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에는 치료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상태의 몸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아이의 두뇌에 잘못된 정보가 들어갔을 때에는 돌이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때에,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배가 고플 때에는 이것 저것 많은 것을 먹을 수가 있지만, 배가 부른 후에는 진수성찬이 눈 앞에 펼쳐져 있어도 먹을 수가 없는 것처럼, 우리의 뇌가 원할 때 다양한 정보를 주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책을 꺼내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내일부터 해야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미처 책을 준비하지 못하고 출산을 하게 된 초보 부모님들께 2년 전부터 서점 인근의 산후조리원에서 오감발달과 책읽기에 관한 강의를 해드리고 있으며, 모든 산모님들이 책 한 권씩 꼭 가져가서 아이에게 읽어 줄 수 있도록 선물해드리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줄 때에 아빠가 읽어주면 아이의 두뇌발달에 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엄마와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엄마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사과는 몇 개일까?” 하는 식의 사실적인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고, 아빠들은 “와, 이 사다리 좀 봐, 너 지난번에 내 트럭에 있었던 사다리 기억나니?”와 같이 아이의 뇌를 자극하는 질문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기때부터 아빠가 책을 읽어 준 7세 아이들은 학교에서 읽기, 쓰기, 산수 성적이 높았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정서적인 문제로 곤란한 일을 겪을 확률도 낮았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욱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만 두 명이거나 아빠만 두 명 있는 것 보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이의 교육에 참여를 한다면 훨씬 더 좋다는 것이죠. 
    독서는 오늘 하루 몇 권을 읽었고, 1년 동안 몇 백권을 읽었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그 과정을 즐길 수만 있다면 독서량은 저절로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지식에 대한 목마름은 더더욱 증폭될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게 많아진다고 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호기심이 생기고 질문을 많이 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아는게 무엇인지, 모르는게 무엇인지, 궁금한게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지 않는 자녀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전에 아주 얇은 동화책 한 권이라도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어떻게 읽어줄지 잠깐이라도 생각한 후에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말하지도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책을 좋아하는지 억지로 읽어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