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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클래식 거장들의 무대

2018-06-12

문화 공연전시


미래 클래식 거장들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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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는 미래의 클래식 거장을 만나 볼 수 있는 청주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영 비루투오소 콘서트(Young Virtuoso Concert)’를 오는 21일(목) 저녁 7시 30분에 청주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청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류성규)은 지난 4월 전국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정한 8명의 재능 있는 젊은 미래 음악가들과 협연무대로 구성했다. 비루투오소(Virtuoso)란 말은 ‘덕이 있는’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예술이나 도덕에 상당한 지식이 있는 사람 또는 예술의 기교가 뛰어난 기악 연주자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영비루투오소 콘서트는 이운복(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음악감독 겸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청주시립교향악단과 8명의 학생들(플루트 황인경, 바이올린 남빈, 첼로 김민지, 트럼펫 박재민, 바이올린 김지민, 트리플 콘체르토 바이올린 윤혜원, 첼로 최아현, 피아노 송은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을 시작으로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283. 3악장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64. 1악장,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가단조 작품번호33. 3악장, 아르투니안 트럼펫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35. 3악장, 베토벤 3중 협주곡 다장조 작품번호56. 1악장을 각각 협연한다. 협연자들의 협주곡으로 구성된 공연은 학생다운 패기와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노트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 작품 527
영화 <아마데우스> (Amadeus, 1984)에서 모차르트는 아버지인 레오폴트를 존경하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리고 예고 없이 찾아온 아버지를 마주치는 장면에서 어둡고 무거운 d단조 화음이 울려 퍼지는데 이 음악이 바로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이다. <돈 조반니>는 당대의 유명 극작가였던 로렌초 다 폰테가 대본을 맡은 작품으로 희대의 난봉꾼인 돈 조반니가 수많은 여인들을 희롱하고 다니다가 기사장(騎士長)의 원혼에 의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의 절정인 기사장의 원혼 등장 장면을 형상화하며 시작하는 이 서곡은 모차르트의 다른 오페라 서곡과 비교하여 유례없이 어둡다. 특히 죽은 자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며 사용하는 d단조라는 어두운 조성은 모차르트의 유작인 <레퀴엠>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레퀴엠과 달리 이 서곡은 이내 밝은 분위기로 돌아오며 모차르트 특유의 재기 넘치는 음악을 보여주며 오페라의 시작을 알린다. <돈 조반니>는 1787년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래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연주되는 모차르트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으며, 모차르트가 초연 전날에서야 서곡을 완성하는 바람에 하루 만에 급히 악보를 만들고 연습하여 무대에 올렸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283, 3악장
라이네케는 리스트와 클라라 슈만의 존경을 받는 피아노의 거장이었다. 그는 리스트의 딸 코지마(훗날 바그너의 아내)에게 피아노를 가르쳤고, 그리그에게 작곡을 가르치기도 했다. 라이네케의 피아노 곡과 플루트 소나타 「운디네」 , 라장조 플루트 협주곡 등이 오늘날까지 즐겨 연주되고 있는데, 특히 플루트 협주곡은 이 곡보다 근 90년 앞서 작곡된 메르카단테의 마단조 협주곡 이후 최고의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전통적인 형식미와 후기 낭만주의적 성향이 적절히 융화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모더니즘적 향취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3악장 형식으로 각 악장마다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제3악장(Moderato)은 전체적으로 멜로디와 반주가 명료하게 윤곽을 형성하고 있는 한편 리드미컬한 짜임이 돋보인다.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64, 1악장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는 그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낭만파음악의 기념비라 할 만한 걸작이다. 균형잡힌 세련된 형식과 높은 향기를 자랑한다. 바이올린 음악의 역사에 있어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아담이라 하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이브라 칭하듯이 남성적인 베토벤의 작품에 비해 멘델스존의 작품은 그 화려함이나 섬세함이 여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는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다.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가단조 작품번호33, 3악장
    생상스는 낭만파의 음악을 좋아하고 시대적으로도 후기 낭만파에 속하고는 있었지만, 그 음악의 본질은 고전파적인 우아와 균형과 세련된 감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음악의 매력은 라틴적인 명랑함과 낭만적인 색채의 풍부함, 그리고 우아한 선율에서 구할 수 있다.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은 프랑스적인 세련된 맛이 있으면서 선이 굵고 웅대하며 박력있는 작품이다.이 곡은 1악장 형식의 협주곡인데 자유로운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부분마다 끊지 않고 계속 연주한다.

아르투니안: 트럼펫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아루투니안(Alexander Arutiunian, 1920 ~ )은 아르메니아 출신의 작곡가로, 1950년에 쓴 이 곡은 음유시인의 즉흥연주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으로 트럼펫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기교를 화려하게 살려냈다. 집시풍과 러시아 아르마니아풍의 혼이담긴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신나고 빠르게 지나간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35, 3악장
    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교향곡 4번과 “에프게니 오네긴”등을 작곡한 시기에 만들어진 협주곡은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마찬가기로 처음 작곡될 당시 많은 수난을 겪었던 작품이다.그는 바이올리니스트 코데크라는 친구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그의 도움으로 이곡을 완성해 당대 러시아 바이올린계의 거장이었던 레오폴드 아우어 교수에게 헌정할 목적으로 그에게 작품에 대한 자문 및 초연을 맡아줄 것을 구했으나 ‘기술적으로 도저히 연주가 불가능하다’라는 말로서 초연을 거부하게 된다. 그러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의 가치를 굳게 믿고 있던 브로즈키는 유럽 각지에서 이 곡을 계속 연주하게 되고 결국 청중들의 인기를 얻는데 성공하면서 대중성을 갖는 곡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작품은 아돌프 브로드스키(Adolph Brodsky)에게 헌정되며 난해한 기교와 서정성을 갖는 두 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1악장에 이어 “작은노래”라는 깐초네타로 되어 있는 3부형식 2악장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종결 되는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의 피날레 3악장으로 이루어진 차이코프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이다.

베토벤 : 3중 협주곡 다장조 작품번호56, 1악장
    1805년에 작곡된 〈삼중협주곡〉은 세 대의 서로 다른 악기를 독주 악기로 내세운 협주곡이라는 점에서 우선 파격적이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라는 세 대의 악기를 독주 악기로 내세운 편성은 독특한 시도였으나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나 배경에 대해선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베토벤의 전기 작가인 쉰들러에 따르면, 이 곡의 피아노는 베토벤의 후원자이자 제자였던 루돌프 대공을 위해, 바이올린은 카를 아우구스트 자이틀러라는 연주자를 위해, 그리고 첼로는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첼리스트로 유명한 안톤 크라프트를 위해 작곡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협주곡은 베토벤의 또 다른 후원자인 로프코비츠 후작에게 헌정되었고, 1808년 부활절 무렵에 라이프치히에서 공개 초연되었다. 이 곡은 전체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협주적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된 1악장 알레그로는 주제 선율과 다채로운 변화의 과정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이번공연의 입장료는 1층 1만원, 2층 5천원 (만7세 이상 관람가)이며, 예술가족 회원이면 20%할인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 또는 초,중,고,대학생은 50%할인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 장애인(동반1인),국가유공자 또한 50%할인이 가능하다. 청주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청주시향과 함께 미래 클래식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의 열정과 패기 넘치는 무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