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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변함없는 소년의 키다리아저씨

2018-06-1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13년 동안 변함없는 소년의 키다리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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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우산 나눔현판’ 릴레이를 통해 세 번째로 만날 후원자는 동화 속 키다리 아저씨처럼 13년째 먼발치에서 소녀의 꿈을 응원하고 있는 최도영 후원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상록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최도영입니다. 2016년부터는 청주시약사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우리 약국은 청주의료원과 서원보건소 인근에 있습니다.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0년 이 자리에서 처음 약국을 시작했으니까 벌써 19년째네요. 위치 때문에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주로 저희를 찾으세요. 그래서 어르신들을 저의 부모라고 여기는 것이 가치관이 되었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르신에게는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해 드리기도 합니다. 직원들에게도 어르신들의 눈높이에서 응대하라고 늘 강조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에 함께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린 환자들이 드물다 보니 가끔 오는 어린이들이 참 반가워요. 제가 아이들을 참 좋아하거든요.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약국에 ‘사랑의 저금통’을 비치하면서부터였어요. 그러다 2006년 정기후원을 시작하게 되면서 꾸준히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후원을 시작하면서 당시 4살이었던 여자아이와 결연을 맺게 되었어요. 4살이었던 아이가 벌써 16살 어엿한 숙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후원자와 아동 만남의 날’이라고 해서 아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들도 있었지만 직접 만나지는 않았어요. 후원자라고 아이에게 괜한 부담을 주는 것 싫었거든요. 저는 그저 가끔 오는 우편으로 전해오는 아이 근황 정도면 족합니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꼭 내 딸 같아요. 내년에는 고등학교에 올라갈 아이에게 교복 한 벌 선물해줄 계획이에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돕고 싶어요.

청주시약사회 회장도 맡고 있으신데요. 청주시약사회에서도 임원님들, 회원님들과 함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계시죠?

    나눔과 봉사를 위해 애써주시는 우리 약사회 회원들과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재능을 살린 의료봉사 외에도 벌써 십 년 넘게 매년 5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청주시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시여약사회에서 사회사업을 적극적으로 도맡아 주시고 계십니다.
     재작년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했던 산타원정대 캠페인도 기억에 남습니다. 환아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2주 동안 약사들이 각자의 약국에서 하루씩 하얀 가운 대신 산타복을 입고 일일산타가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만, 시간을 낼 수 없는 약사들이 일하면서 나눔에 함께할 수 있었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따뜻한 즐거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아마 평생 시작하지 못할 거에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내가 가진 작은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는 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도움을 받은 소녀도 자라서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게나마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눈다면 그것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 같아요.


초록우산 나눔현판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 보세요.

    우리 주변에는 거창하진 않지만, 생활 속에서 소박하게 나눔을 실천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나눔으로 고객들을 반기는 ‘초록우산 나눔현판’이 있는 나눔가게를 소개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충북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자영업자, 중소규모 소상공인, 일반가정에 ‘초록우산 나눔현판’을 제공하는 초록우산 나눔 릴레이로 지역사회와 함께 기부문화를 확산해가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가게들이 함께 다가서기 쉬운 기부 방법을 지역에 알리고, 이를 통해 후원자를 발굴하여 함께 지역사회의 소외된 아동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것이 ‘초록우산 나눔현판’ 릴레이 캠페인의 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