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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2018-06-28

비즈니스 기획기사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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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월드컵은 올림픽 이상의 인기를 누리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이자 단일 종목 최대규모의 세계선수권대회로서 우리생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수많은 각본 없는 드라마와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을 탄생시켜 온 월드컵은 지금으로부터 80년전, 즉 1930년에 그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월드컵의 시작이 생각만큼 순조롭지는 않았다. 수 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월드컵의 장대한 역사를 출발시킨 인물은 바로 프랑스 출신의 피파 3대 회장 줄리메 였다. 제1회 대회는 기대만큼 참여국 간의 마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여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고, 대회 때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 끝에 월드컵이 마침내 진정한 세계선수권대회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은 제5회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이르러서 였다고 한다.
 

FIFA 제 3대회장 줄리메                                                      제1회 월드컵 대회 대부분의 경기가 열린 몬테비데오 경기장
    

월드컵의 '꽃' 마스코트 이야기

    월드컵 하면 빠질수 없는것이 월드컵을 대표하는 상징물 마스코트가 아닐까 싶다.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시작되었지만, 마스코트가 월드컵에서 사용된것은 1966년 영국 월드컵부터 시작되었다. 마스코트의 유래나 기원은 딱히 없지만 관중이 많이 모이길 바라는 마음에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마스코트를 최초로 사용한 영국은 1962년 칠레월드컵보다 두배 이상의 관중이 몰려 다음 월드컵 부터 지금까지 마스코트가 이어져온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월드컵 마스코트는 시대적, 개최국의 특징에 맞춰 만들어졌고 지금은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되어 축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대 FIFA월드컵 마스코트

    그 분야가 무엇이든 간에 사람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는 기록, 바로 '최초'와 '최다'일 것이다. 이는 월드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경기, 최초의 득점, 최초의 퇴장, 최초의 해트트릭과 같은 기록들은 여러 축구팬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관심사인 동시에 월드컵 역사의 출발점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월드컵 최초의 경기

    월드컵 최초의 경기를 치르는 영광은 ‘줄 리메의 모국’ 프랑스와 그 상대팀 멕시코에게 돌아갔다. 본래 제1회 월드컵 개막전은 개최국 우루과이가 치를 예정이었지만, 우루과이 측은 월드컵 대회 창설에 온 힘을 바친 줄 리메의 공적을 존중하여 프랑스에게 첫 경기를 양보했다.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완파하며 그 호의에 화답했음은 물론이다.


월드컵 최초의 득점

    월드컵 최초의 득점도 프랑스와 멕시코의 첫 경기에서 나왔다. 이 기념비적인 첫 득점의 주인공은 전반 19분 만에 멋진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린 프랑스 공격수 루시앙 로랑이였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1호골은 누가 넣었을까. 대한민국 월드컵 1호골의 주인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한 미드필더 박창선이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첫 골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박창선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그 시절 우리 국민들에게는 마른 땅에 단비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루시앙 로랑(좌)                                                     1986년 맥시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첫 골을 넣은 박창선의 세레머니 (이미지: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 최초의 헤트트릭

    월드컵 최초의 해트트릭 기록은 아르헨티나 공격수 기예르모 스타빌레가 달성한 것으로 흔히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기록은 지난 2006년 11월, 피파의 발표에 의해 스타빌레가 아닌 미국 공격수 베르트 파테노드(프랑스 이민계 선수)의 기록으로 공식 수정되었다. 그동안 상대 수비수 곤살레스의 자책골 혹은 동료 선수 플로리의 골로 인정되어 왔던 파테노드의 파라과이전 1득점이 마침내 본인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파테노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고, 이는 스타빌레가 멕시코를 상대로 달성한 해트트릭보다 이틀 빠른 기록이었다. 결국 스타빌레는 무려 76년 만에 영광의 첫 번째 해트트릭 기록을 파테노드에게 내줘야 했다. 그러나 8골로 이 대회 득점왕에 오른 스타빌레는 여전히 월드컵 최초의 득점왕이란 타이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역대 최다를 찾아라

    ‘최다’ 부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록은 지난 2006년 대회에서 호나우두가 달성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15골) 기록이다. 종전에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주인공은 1970년, 1974년 대회에서 도합 14골을 성공시킨 게르트 뮐러(독일)였지만, 호나우두는 가나와의 2006년 대회 16강전을 통해 15호 골을 쏘아 올리며 이 기록을 갱신해 버렸다.
    최다 출전 기록의 경우 독일의 로타 마테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테우스는 1982년 대회부터 1998년 대회까지 총 25차례의 월드컵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멕시코의 안토니오 카르바할과 함께 월드컵 다섯 대회 연속 출전이란 진기록까지 탄생시켰다. 단, 출전 경기가 아닌 출전 시간 부문에서는 총 4차례의 대회에서 23경기에 출전한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가 2,217분으로 마테우스에 앞서 있다.
    한편 주장으로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16경기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이며, 최다 교체 출전은 11경기의 데니우손(브라질)이 지난 2002년 대회를 통해 새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 최다 결승전 출전 선수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3연속으로 얼굴을 내민 브라질의 카푸이며, 카푸는 월드컵 최다 승리에 해당하는 16승 기록 또한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최다의 기록을 보유중인 축구황제 펠레(좌) 현대축구의 전설 호나우두(우)

    ‘축구황제’ 펠레 역시 최다 부문에서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중 하나는 월드컵 최다 해트트릭 및 최다 결승전 득점, 그리고 최다 연속대회 득점과 최다 우승 등이다. 펠레는 산도르 코치슈(헝가리), 쥐스트 퐁텐(프랑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와 함께 월드컵에서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4명의 선수 중 1명으로 손꼽히며, 결승전 득점 부문에서도 바바(브라질),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함께 총 3골로 공동 최다를 기록 중에 있다. 1958년 대회부터 1970년 대회까지 4대회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킨 펠레는 이 부문에 있어서도 우베 젤러(독일)와 함께 공동 최다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펠레는 1958년, 1962년, 1970년 우승 엔트리에 모두 이름을 올림에 따라 월드컵 역사상 유일무이한 3회 우승 선수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상상 그 이상으로 엄청나다고 말한다. 투자/소비 지출의 증가에 의한 경기활성화 효과와 간접효과로써 국가홍보 등을 통한 무형의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등을 말한다. 이런 경제적인 효과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전세계인이 인종,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축구라는 스포츠로 하나가되어 열광하고, 환호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본격적인 16강 토너먼트로 접어들어, 월드컵의 열기가 절정에 달아 오른 만큼, 우리 축구팬들은 경기 승패의 여부를 떠나 국가를 위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주는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칭스텝들의 땀과 노력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내준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월드컵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각종 테러와 사고 등 아무탈 없이 무사히 마쳐, 모든 축구팬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