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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달임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보자

2018-07-17

비즈니스 기획기사


복달임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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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장마가 지나고 주말연속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은 여름 중 가장 덥다는 삼복 중 하나인 초복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절기로 하지가 지난 다음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올해의 삼복은 초복 7월10일, 중복 7월27일, 그리고 말복은 광복절 다음날인 8월 16일이다. 이 삼경일을 삼복이라고 부르는데 이시기는 가장 무더운 여름에 해당하여 몹시 더운 날씨를 가르켜 ‘삼복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복기간 동안 조선시대 궁중에서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로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는데 이는 더운 날씨를 이겨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가난한 백성들은 귀한 쇠고기나 얼음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계곡을 찾아 발음 담그거나 개고기를 끓여먹어 더위를 물리쳤다.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일컬었다.
    여름철 백성들이 복달임을 하기 위해 개고기를 끓여먹던 것을 개장국이라고 불렀으며, 더 여유가 있는 집안에서는 알 낳기 전의 어린 암탉인 연계(軟鷄)를 잡아 뱃속에 찹쌀, 밤, 대추, 마을을 넣고 푹 끓여 먹는 것이 연계백숙 이었다. 연계백숙에 인삼을 더하면 계삼탕, 즉 오늘날의 삼계탕이 되었다. 백제시대에는 인삼도 있었고, 닭도 있었지만 인삼을 부재료로 조리하는 삼계탕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연계탕은 개장국이 식성에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20세기에 들어 복날의 대체식품이 되었고, 이후 인삼이 대중화 되면서 연계탕이 삼계탕이 되었다고 알려진다.



삼복의 보양음식

    복날 대표음식인 삼계탕은 앞서 거론한 것처럼 백성 중 여유가 있었던 집안에서 먹었던 복날 음식으로, 닭과 인삼, 대추 등 좋은 재료들을 넣어 푹 고아낸 여름날의 보양식이다. 주재료는 닭고기, 인삼, 찹쌀, 밤, 마늘, 대추 등이 들어가며 한약재료를 넣어 기력을 보강하기 위한 음식으로 발전되어 왔다. 근래에 들어서는 직접 조리하지 않고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삼계탕이 유통되고 있어 조금 더 손쉽게 삼계탕을 접할 수 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가 바뀌면 새로운 음식이 되기도 한다. 해신탕은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 우는 전복, 타우린이 풍부하여 혈액을 청소해 준다는 낙지, 그리고 영계를 넣어 함께 끓인 삼계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다. 인삼처럼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아 찬 성질의 전복과 고단백의 낙지가 열을 중화시킬 수 있는 해신탕으로 여름 더위를 덜어 내기 위해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음식이다. 주재료는 닭고기, 낙지, 전복, 불린 찹쌀, 불린 녹두, 인삼, 황기, 통마늘, 밤, 대추 등을 넣어 만드는데 낙지가 들어가 삼계탕보다는 붉은 빛이 도는 국물이 감칠맛이 난다. 



    뜨거운 음식인 삼계탕과 해신탕과 달리 차갑게 먹는 보양식도 있다. 초계탕은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 넣어 먹는 전통음식이다. 초계탕은 북한의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별미로서 현대에 들어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고 있다. 원래는 옛 궁중 연회에 올렸던 국으로 백성들은 접하기 어려웠던 귀한 음식이었다. 닭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신선한 채소와 약재 등 25가지의 양념을 이용하여 담백한 맛과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저칼로리 음식으로 메밀국수를 말아서 함께 먹으면 좋다. 재료로는 닭고기, 오이, 적채, 무순, 달걀, 양파, 대파, 마늘, 생강, 식초, 설탕, 간장, 연겨자 등이 있다.
    닭요리 외에도 여름 보양식으로 꼽는 음식 중 하나가 장어이다. 장어는 구이와 탕으로 주로 먹으며, 그 중 장어구이는 장어의 감칠맛을 살린 고단백음식이다. 장어는 고단백 식품으로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먹으며, 비타민 A,B,C가 풍부하여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이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어 성인병 예방에 좋고 칼슘 함량이 매우 풍부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장어구이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로 즐겨 먹는데 싱싱한 장어를 숯불에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장어와 함께 즐겨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생강이 있다. 장어와의 궁합도 잘 맞아 떨어져 장어구이와는 떨어 질 수 없는 음식이다.
    마지막으로 장어탕의 소개이다. 장어탕은 된장이나 고춧가루 양념을 푼 물에 장어를 넣어 끓인 탕으로 여수의 향토 음식이다. 원래 장어탕의 재료는 바닷장어인 갯장어였는데 갯장어는 하모라고 불려 하모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로 끓여 먹기도 한다. 손질된 장어를 푹 고와 육수를 만들어 고추, 앙파, 숙주나물, 고사리 등을 넣어 고춧가루 양념이나 된장을 풀어 맛을 내며, 방아잎, 들깨가루를 넣어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나는 여름 보양음식이다.
지금까지 삼복에 대한 이야기와 복달임 음식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오늘 알아본 복달임 음식과 함께 이 더운 여름 슬기롭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