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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의 최대영웅 나이카놈똠

2018-10-22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무에타이의 최대영웅 나이카놈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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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청주제이킥짐 이상훈 관장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전쟁 영웅이 있고, 영웅담은 항상 국가적으로 적절히 이용되기 마련입니다. 태국의 최대 영웅으로는 12세기 태국의 글자를 만든 람캄행 대왕이나 태국의 15세기 정복군주였던 나레쑤언 대왕이나 등인데요 왕권강화를 위해서 건국신화나 전쟁영웅담은 보통 장군이나 로열 패밀리에 맞춰져 이야기 됩니다.


아유타야에 있는 나이카놈똠 상(像)

    하지만 평민의 신분으로 군인의 신분으로 영웅의 칭호를 받는 이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나이카놈똠 입니다. 때는 17세기 현재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약 1시간정도 떨어진 아유타야 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세계적인 유적지로서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위해서 방문하기도 하는 곳이죠. 아유타야는 과거 아유타야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15세기부터 꾸준히 충돌이 있었던 이웃의 버마(현 미얀마)의 탁월한 군주인 꼰바웅 왕조의 3대왕인 망그라 신뷰신의 공격을 받아 완전히 소멸해 버리며 아유타야왕조도 몰락했지요. 이때 많은 타이인들이 포로로 잡혀가고, 이중에 오늘의 주인공인 나이카놈똠도 있었습니다.


미얀마 파고다 불탑

    오랜 기간의 전쟁과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 망그라 신뷰신 왕은 부처님의 사리가 있는 파고다공원에서 성대한 공양행사를 벌입니다. 이때 버마의 군세를 자랑하고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붙잡혀 있던 태국의 포로 중 격투기를 익힌 자를 뽑아 버마의 전사와 시합을 하게 됩니다.
    나이카놈똠은 시합 전 무에타이의 고유의식인 와이크루를 하고, 시합에 나서 버마전사를 팔꿈치 무릎 발차기 주먹을 이용해서 완전히 격파합니다. 패배에 격분한 버마의 관중들은 상대방 주위를 빙글 빙글 돌며 우리선수(?)를 현혹시키고, 마법을 걸어 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쉬지도 못하게 하고 연이어 시합을 시켰는데 무려 그 숫자가 9명이 이었습니다. 즉, 처음경기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10명과 계속 죽음의 사투를 벌였다는 것인데 적지라는 불리함과 일방적인 공격 앞에서 나이카놈똠은 차례차례 버마의 선수들을 격파하며 무에타이의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감탄한 버마의 왕은 '타이인은 하늘이 내린 독종이다'라며 많은 보물과 미인을 상으로 내리며 고향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태국의 최대영웅으로 칭송받는 나이카놈똠의 이야기는 무에타이를 국외로 알린 첫 사례라고 하는데요.


아유타야 월드와이크루세레모니

    나라가 망하고, 수도가 함락된 이후에도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의지를 보였으며, 이후 성립된 랏따나꼬신 왕조의 건국에도 구전되어 하나의 민족으로서 의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하였고 무에타이의 강인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무에타이의 이야기이며, 매년 3월 17일을 나이카놈똠의 날(Naikanomtom day)로 제정하여 세계 모든 무에타이인들이 이날을 기리고 전 세계의 무에타이인들이 모여 스승과 부모, 동료들에게 바치는 의식인 와이크루를 함께함으로서 그 의미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아유타야에서 펼쳐지는 세계와이크루의식(World Waikru Ceremony) 한번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음 회차에도 1000년의 오랜역사 무에타이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