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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가져보는 소소한 행복 ②

2018-10-2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그림으로 가져보는 소소한 행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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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팝아트 초상화 수업으로 모 기업에서 강의를 진행 했었습니다. 매우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인기 강좌인데요, 많은 분들께 널리 알려져 팝아트는 강의, 초상화 제작, 또 DIY 그림으로도 사랑해주시고 계시지요. 그러나 따지고 보면 팝아트도 저 멀리 서양 미술의 한 양식 일 뿐인데 어떻게 우리나라에서까지 이렇게 친숙해졌을까요?
    먼저 익숙한 단어인 ‘팝아트’ 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엔 조금 애매합니다. 알록달록한 그림? 굵은 선이 있는 그림? 이라고 머릿속에서 정의 내려져 있지만 사실 팝아트는 ‘Popular Art’ 를 줄인 말로 대중문화적인 이미지를 미술의 영역으로 포함시킨 미술의 한 경향입니다. 팝아트가 성행하기 전엔 추상표현주의 예를 들면 액션페인팅 같은 분야가 성행하는 시대였습니다.




    이젤, 팔레트, 붓과 같은 전통적인 회화 도구들을 이용하지 않고 물감을 흩뿌리는 드립(drip) 이라는 기술 등을 이용 했었지요. 완성된 작품이 중요한 것이 아닌, 예술가의 행위에 가치를 두는 추상적인 미술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은 과정을 모르고 설명없이 보기엔 이해하기 어렵다 라는 주장들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업적인 작품을 위해 페인트를 부어 댄다는 인식들이 확고 해지며 창의적인 젊은 화가들은 추상주의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작가들은 대중 사회에 있어서 익숙한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구상적인 주제로 돌아갔습니다.   



    팝 아티스트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작품으로 표현했기 때문인데요, 코카콜라 병, 햄버거 등 주변에 익숙한 오브제와 마릴린 먼로 등 유명 스타들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알록달록한 강렬한 색채, 날렵한 디자인, 익숙한 소재들은 대중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또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대량 생산된 이미지들을 실크스크린 판화를 통해 반복되었는데, 미술이 미술관에서 빠져나와 일상생활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리히텐슈타인은 싸구려 로맨스나 미국 문화의 경박함을 보여주는 만화 등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 예술은 우리 주위에 있다” 라고 선언하며 저급문화라고 인식되던 만화를 회화에 등장시키며 친숙한 소재로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이처럼 친숙한 이미지와 강렬한 색채, 뚜렷한 흑백테두리는 추상 미술과 달리 응용하기에도 어렵지 않아 먼 나라 서양의 낯선 이야기가 아닌 한국에서 찾은 익숙한 이미지로 정착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려운 기법이 아닌 간결한 채색은 초보자들도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하지만 꽤나 완성도 있는 ‘가성비’ 좋은 작품을 제작해낼 수 있는 것이 현 사회에서도 팝아트가 인기가 있는 요소 중에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직접 그려보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 라며 많은 분들께서 그림그리는 것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팝아트를 응용한 ‘팝아트 초상화’ 위 고민을 없애줄 가장 적합한 그림으로 취미로 미술을 접하시는 분께 입문하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시다면 팝아트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