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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나무,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2018-11-29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목공에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버리기 아까워 모아둔 자투리 나무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해본 적 있을 것이다. 꼭 목공작업을 통해 남겨진 자투리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는 모양새가 그럴싸한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추워진 날씨와 코끝으로 다가온 연말, 자투리 나무들을 활용해 내 공간을 따듯하게 만들어줄 예쁜 소품들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최근 머리를 식힐 겸 가까운 계곡에 다녀왔다.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며 걷다보니 오랫동안 물살에 닳아 깨끗하게 껍질이 벗겨진 유목들이 많았다. 적당한 길이의 튼튼해 보이는 나뭇가지 하나를 차에 실어 가져왔다. 튼튼한 노끈으로 양 끝을 묶어 천장에 매달고, 내가 아끼던 물건들을 걸어놓으니 분위기가 한껏 살아났다. 버려진 나뭇가지 하나가 인테리어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연말 분위기에 맞게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걸어놓아도 좋을 것 같다. 나뭇가지를 주워오게 된다면 썩은 나무는 주의해야한다. 며칠 못가 툭 부러져 아끼던 물건들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 작은 나무토막으로 엽서나 사진, 메모 등을 예쁘게 세워놓을 간단한 홀더를 만들 수 있다. 원하는 크기로 잘라낸 후 실톱으로 홈을 1cm 깊이로 내어준 뒤 엽서를 꽂아보자. 나무의 거친 느낌이 거슬린다면 사포로 살짝 다듬어주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공방에서 나오는 자투리들로 가끔 작업해놓는데,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제품설명을 적어 세워놓는 용도로 많이 찾아주신다.

• 나무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밝은 색의 나무에 수채화물감 혹은 아크릴물감 등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좋아하는 동물, 꽃,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아이들과 함께 그린 후에 상단에 구멍을 뚫고, 마끈으로 매듭을 만들어 방문 손잡이에 걸어놓으면 어떨까.

• 원하는 사이즈로 나무를 재단하다보면 얇게 켜진 자투리들이 종종 남는다.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어준 뒤 한쪽 끝에 3mm 지름으로 구멍을 뚫어 끈을 묶는다. 훌륭한 책갈피가 생겼다. 작은 나무속에 담긴 나뭇결들이 매력적이다. 무늬로만은 허전하다고 느낀다면 그림을 그려 넣거나 마음을 담은 글귀를 적어봐도 좋겠다. 주변 지인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 요즘은 잡화점에서 나이테가 보이도록 슬라이스 된 나무토막을 판매한다. 컵받침, 냄비받침 등의 용도로 많이 쓰인다. 시골이나 주변에 장작을 태우는 장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은 참 쓰임새가 많다. 드릴로 작은 구멍만 뚫어주어도 훌륭한 향꽂이가 되고, 지름 30~40mm 정도의 큰 홈을 파내면 예쁜 화분이 된다. 물을 흥건하게 주면 아래로 새어나올 수 있으니 물을 적게 주어도 되는 다육이나 이오난사 같은 공기정화 식물이 적합하다. 

• 자석도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소품 중의 하나이다. 작은 나무 조각이나 긴 나무막대 뒷면에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네오듐 자석 하나를 붙여보자. 자석의 지름과 두께에 맞는 구멍을 뚫고 본드를 발라 자석을 넣어주면 된다. 이것이 어렵다면 글루건이나 에폭시본드로 붙여주어도 된다. 꼭 나무가 아니더라도 작은 솔방울이나 예쁜 자갈 등을 활용해도 좋다.
    나만의 공간을 직접 만든 나만의 소품으로 채워보는 일, 참 의미가 있지 않은가. 제 나름의 용도를 다한 나무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