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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100년 전 사람들의 삶과 모습을 이해하다

2018-12-11

문화 공연전시


특별전 100년 전 사람들의 삶과 모습을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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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신영호)은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청주를 지켜온 옛 사람들의 삶과 흔적을 살펴보고자 특별전『100년 전 청주 이야기』을 개최합니다.
    청주라는 이름이『삼국사기三國史記』에 처음 등장한 이래, 청주는 옛 책에 ‘땅이 기름지고 호걸이 많으며 그 풍속이 동남쪽의 으뜸이라 하여 살기 좋은 곳-人多豪傑 東南之走集 地大民租<『신증동국여지승람』중에서>’으로 적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청주지역의 전통 환경과 가치관을 지키며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자 마련하였습니다. 





100년 전 청주를 거닐다 

   우리 고장 청주를 대대로 이어 온 100년 전 사람들은 일제 강점기라는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시대의 아픔과 역경을 이겨내며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이 땅을 가꾸어 온 사람들이 전통과 가치관을 그대로 지키고자 했었기에 가능했으며, 다양한 모습의 사진과 기록들은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청주읍성과 청남문(淸南門), 땅 속에 매몰된 남석교(南石橋), 현재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우뚝 서 있는 철당간은 청주에 전통 문화 유산이 대대로 이어져 왔음을 알려 주는 문화재입니다. 또한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모습은 당시의 시대상을 알려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와 연결해주는 매개물이 되고 있습니다.    



반찬하는 이야기,『반찬등속』

    이 책은 1910년대 청주 상신동(현 행정구역: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에서 붓글씨로 쓴 책입니다. 책 내용은 고한글로 쓴 음식 조리법과 한자로 음식 재료 등을 기록한 문자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의 마지막에 편지글이 붙어 있습니다. 음식은 김치류,짠지류, 반찬류, 떡류, 음료, 술 등 46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표지의 ‘계축 납월 이십사일’이라는 글씨로 보아 1913년 12월 24일 책을 완성한 것으로 보이며, 뒤표지에 ‘청주서강내일상신리淸州西江內一上新里’라고 지명이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은 민간에서 고한글로 간행한 충청북도 최초의 음식 조리서로, 당시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언어(방언), 마을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청주를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01.청주목지도(18세기)-국립청주박물관    02. 반찬등속(1913년)-국립민속박물관    03. 청주읍지(19세기)-국립청주물관

    지나온 오랜 세월만큼이나 잊혀 가는 것들이 많고, 현재 그 흔적조차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으며, 또한 그곳은 생활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반찬등속』과 같은 기록물은 전통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던 100년 전 청주지역 사람들의 혼이 담긴 자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특별전『100년 전 청주 이야기』는 2018. 12. 5.(수) ~ 2019년 2. 10.(일) 까지 전시되며 별도의 개막식은 없습니다. 전시 장소는 국립청주박물관 기획전시실이며, 주요 전시품으로는  『청주목지도』,『청주읍지』, 『반찬등속』등이 있습니다. 또한,지역문화유산 3D 영상(청주읍성, 상당산성, 남석교) 및 옛 사진 자료 등 을 함께 관람하실수 있습니다. 이 전시가 과거로부터 현재의 우리가 있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 의미를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방학기간을 맞이하여 수험생을 비롯한 학생들이 많이 찾아 옛 사람들이 남긴 전통을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