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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선물한 따뜻한 겨울

2019-06-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키다리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선물한 따뜻한 겨울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 캠페인 결과'

      찬바람에 보일러 온도를 높이기 시작했던 지난 11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열악한 환경에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아이들에게 온기를 선물하기 위해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11월 7일 제6109호 청주교차로 세상보기 내용 중).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후원금을 보내주셨고, 십시일반 모인 후원금이 무려  73,448,097원이 되었습니다. 이 후원금은 찬물로 씻어야 했던 영미와 영수네, 전기장판 하나로 10식구가 겨울을 버텨야 했던 하원이네를 포함해 237세대의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30만원~100만원 정도로 전달되었습니다.


01.안수혁어린이후원자 돌기부    02. 청주올바른치과의원  03. 임주안어린이후원자

    첫돌을 기념해 생애 첫 기부를 시작한 안수혁 어린이, 5살 생일을 맞아 1년 동안 부모님과 저금한 걸 기부한 임주안 어린이, 45명의 환자들이 기증한 폐금을 1년 동안 모아 기부한 청주올바른치과의원, 지역을 밝히고자 영동군과 증평군 84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난방비를 전해준 (주)지명, 한 통화의 전화에 매년 충주시 아이들을 위해 1,000만원씩 난방비를 보내주시는 신동찬 후원자님. 크고 작은 후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가정에 산타가 나타나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준 분들!

    기업 및 단체: (주)네이처텍,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주)지명, 씨엔케이(C&K), 오창맘들모여라 네이버 맘카페, 원익머트리얼즈 임직원, 청주교차로, 청주올바른치과의원, 청주청년회의소, 충주김훈신경외과, 충주밝은안과, 파워로직스 여직원 동호회 파워홀릭, 한국수력원자력(주)괴산수력발전소, 현대자동차 충북지역본부, ATS진천
    개인: 김영웅님, 신동찬님, 안수혁님, 이명희님, 이미선님, 이승훈님, 이완기님, 이찬혁님, 임주안님, 조규홍님, 채은미님



키다리아저씨가 선물한 따뜻한 겨울

    엄마, 누나, 형, 동생. 올해로 8살이 되는 동호(가명)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죄 없는 아이들이 자신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는 거 같아 항상 미안하다는 엄마. 하지만 동호는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또래에 비해 말이 느려 치료를 받는 동호를 돌보느라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이 가정에 이번 난방비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그러는데 이거 다 후원자님께서 사준거래요. 후원자님이 뭐냐니깐 산타할아버지래요. 저 착한 어린이 될 거에요. 산타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꾹꾹 눌러쓴 아이의 편지에 산타를 만나 행복해 하는 아이의 미소가 보입니다.




    충주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대호(가명). 할머니, 할아버지는 커가는 손자를 키우기 위해 근로활동을 하고 있지만 고령에 소득이 적어 항상 빠듯한 상황이에요. 아이는 훌륭한 목회자가 되어 지금은 연락되지 않는 부모님을 찾고 싶어 해요. 매년 찬물로 씻어야했던 겨울었는데, 이번 난방비 지원으로 따뜻한 물도 사용하고 갖고 싶었던 롱패딩을 선물 받아 감사함을 전해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민수(가명). 민수는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소아 천식을 앓고 있어 몸이 약하지만, 학교 가는 걸 가장 재미있어 합니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호전될 수 있도록 난방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그러지 못해 항상 감기와 인파선염을 달고 살았던 민수.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잤으면 하는 엄마는 두꺼운 여러 벌의 옷을 아이에게 입혔고, 그런 아이 모습에 항상 미안했습니다. 이번 난방비 지원 덕분에 보일러 온도도 한 칸 올리고, 전기장판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아이 가정에 따뜻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左) 민수 엄마 편지    (右) 동호편지


더불어 사는 지혜로 따뜻해지는 겨울!

    남극, 황제펭귄이 서로의 체온으로 극한 추위를 이겨내는 ‘허들링(Huddling)’ 펭귄 무리 전체가 한데 모여 체온을 나누며,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이 체온이 떨어질 때 서로의 위치를 바꾸면서 한겨울의 추위를 ‘함께’ 견뎌내는 방법입니다.
    황제펭귄의 더불어 사는 지혜, 어쩌면 함께 해주신 모든 키다리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마음 아니었을까요? 허들링처럼 작은 정성이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만들어낸 따뜻한 겨울, 우리 아이들에게는 ‘행복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했던 추억’으로 선물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