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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아동들에게 선물하는 세상 하나뿐인 베이비키트

2019-06-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무연고 아동들에게 선물하는 세상 하나뿐인 베이비키트
'무연고 아동지원 캠페인 [품:다]'


“죄송합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차가운 거리에 혼자 남겨진 아이.
    ‘베이비 박스’라고 들어보셨나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상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엄마, 아빠와 정을 붙이지도 못하고 부모의 손을 떠난 아이들... 연간 300명에 이르는 영?유아가 베이비박스뿐만 아니라 지하철 보관함, 쓰레기 장 등 공공장소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차가운 거리에 남겨진 아이들의 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1,700명에 달합니다. 아이들이 아동양육시설에 맡겨진다고 해도, 보육교사 1명이 돌봐야 하는 아기의 수는 7명이나 됩니다. 신생아에게 정부 지원 생계비가 나오지만 그마저도 월 28만 원. 분유와 기저귀 값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보호자, 양육자의 손이 닫지 않는 곳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힘겹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만나는 첫 번째 따뜻함, 베이비 키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무연고 아동들의 양육 지원 및 환경 개선을 위한 ‘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품다’ 캠페인은 무연고 아동 양육의 책임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국가의 책무라는 것에 대해 알리고, 생계비 지원, 자립 지원, 시설 환경 개선을 통해 무연고 아동들이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지지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정기 후원의 방법뿐만 아니라 후원자가 베이비키트를 직접 만들어서 재능 후원을 할 수 있는 기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베이비키트는 영, 유아의 필수 생활물품인 꼭지 모자, 턱받이, 손수건, 딸랑이 인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있었다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골라 품에 안겨주었을 물건들입니다. 실제로 무연고 아동들은 성장과정에서 촉각, 청각 등 필요한 자극을 받지 못해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발달이 늦은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후원자들은 용품을 직접 만들며 손수건을 통한 따뜻한 품과 안정감을, 딸랑이 인형을 통한 인지향상 효과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주) 유유제약, 무연고 아동들을 위한 마음을 한 땀 한 땀 수놓다.
    여기, 지난겨울 힘을 모아 무연고 아동들을 사랑으로 품어준 직원들이 있습니다. 2월 18일, (주) 유유제약 제천 공장에서는 조금 특별한 전달식이 있었는데요, 임직원 30명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품다’ 캠페인 봉사활동으로 직접 만든 베이비키트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 12월, 임직원들은 베이비키트의 손수건에 한 땀 한 땀 실 바느질하여 아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새겨 넣었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건강해 아가” “사랑해 아가” 보들보들한 손수건에 올라간 가슴 뭉클한 메시지들, 어쩌면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꼭 듣고 싶었을 한마디였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만들어진 서른 개의 베이비키트는 아동양육시설에 모두 전달되었습니다.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아이들이 한데 모여 자라고, 생일도 기뻐하지 않는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어요. 한 아이 한 아이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잖아요. 조금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이 세상에 와줘서 참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돕고는 싶은데,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활동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뿌듯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품다’ 캠페인을 통해 전국의 3,145명의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설 60곳의 열악한 시설을 개/보수하고 양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무연고 아동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초입, 축복 속에서 세상을 만나야 하는 아이들이 외로움이 아닌 이웃들의 ‘품’안에서 쑥쑥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동들이 행복할 권리를 누리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기 후원과 재능 기부 및 봉사활동으로 무연고 아동을 돕고 싶으시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043-258-4493)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