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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눈으로 따뜻한 세상을 그리는 작가 이묘신

2019-08-01

문화 문화놀이터


청주문화생태계 DB
동심의 눈으로 따뜻한 세상을 그리는 작가 이묘신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동시 세상을 꿈꾸어요'

    수채화처럼 맑은 눈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묘신 작가!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읽었던 것처럼 생활과 글이 일치하는 작가라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를 보며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 이천이 고향인 그녀는 1991년에 결혼하면서 청주로 왔으니 청주에서 생활한 지 30년이 되어간다. 동화구연과 독서지도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를 쓰던 그녀는 2002년 MBC 금성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동화 ‘꽃배’로 등단했다. 그 후 동화를 쓰던 그녀에게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으니 동시를 써도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그녀는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는 2005년에 다시 푸른 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며 동시작가로 등단했다. 현재 그녀는 동화와 동시를 쓰며 청주지역의 아동문학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아버지가 군대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 묶음을 읽으면서 감성을 키웠던 것 같아요
     “글을 쓰게 된 계기요? 저는 어렸을 때 책을 못 읽고 자랐어요.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도서관이 없었고 집에도 동화나 소설책이 없었어요. 그래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지요. 하지만 저는 책 대신 보고자란 것이 있어요. 그건 바로 편지였어요. 아이 둘을 낳고 군대에 가신 아버지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를 엄마가 차곡차곡 모아 묶어둔 편지책이었지요. 놀다 심심하면 편지를 읽고 숙제하기 귀찮으면 편지를 읽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같은 동네 사는 언니의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었어요. 초등학교 다니다 집이 가난해 도자기 공장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자란 언니였는데, 그 언니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거예요.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게 되어서 편지를 주고받아야 했어요. 그 언니는 자기가 불러주는 대로만 써달라고 했어요. 그러나 두세 줄 불러주고 나면 그 다음엔 아무 말도 못하고 끙끙거렸어요. 그때 제가 아버지 편지에서 기억나는 부분을 열심히 떠올려 한 장을 채워주었어요. 그 언니 앞에서 읽어주면 너는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쓰냐면서 입을 쩍 벌렸어요. 그 언니의 칭찬이 좋아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 언니의 칭찬이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문학 모임에 들어가 책 읽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학을 접하게 되었지요. 편지를 대필해 주던 그 언니의 칭찬이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제가 작가로 등단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귀여운 다툼을 하셔서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아버지도 글을 잘 쓰셨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 작문 반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하시며 서로 당신들 닮았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을 좀 받았겠지요.”
    대학교 다닐 때 문예창작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한 그녀는 결혼 후에 MBC 라디오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며 글쓰는 일을 계속 했다. 1996년에는 청주시 여백문학회가 주관하는 충북여성 백일장에 세 번째 도전하여 수필로 장원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녀는 그때 수상 소감에서 삼수해서 S대에 간 것 같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작품집으로는 동시집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너는 1등 하지마』가 있고 청소년시집으로 『내 짧은 연애 이야기』 등이 있다. 그림책으로는 『후루룩 후루룩 콩나물죽으로 십 년 버티기』가 있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초등학교 학생들과 중학교 학생들을 만나며 강연을 하고 있다. 그림책과 여행에세이도 집필하고 있는 그녀는 동시 전문잡지 ‘동시 먹는 달팽이’의 편집일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시집과 동화집, 그림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녀가 꿈꾸는 문학은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동시 세상이다. 누구나 그녀의 동시를 읽으며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낄 수 있는 동시! 그것이 바로 그녀가 쓰고 싶은 동시이다. 아동문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감성적인 사진을 찍는 취미도 갖고 있다. 그녀가 찍은 사진은 시와 함께 잡지에 연재하고 있으며 시와 사진을 같이 보여주는 동시집도 발간하고 싶어한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글을 써서 많은 책을 내는 것이 그녀의 꿈이라며 내년에도 여러 권의 신간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