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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책 읽고 함께 놀고 함께 이야기해요

2019-11-06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배움이 활짝
함께 책 읽고 함께 놀고 함께 이야기해요
'한국교원대학교부설월곡초등학교 교사 김현미'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을 하던 중 만나게 된 것이 책놀이다. 책놀이란 책을 읽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놀이 활동을 하거나, 책이 매개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놀이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놀고 싶어서 노는 것이지 누군가가 시켜서 놀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강제로 놀이하게 할 수 없고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하게 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일’이지 놀이가 아니다. 놀이에 몰입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 지는지에 신경 쓰지 않게 되며 상상 속에서 다른 인물이 될 수 도 있다. 아이들은 잘 놀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해야 한다.     이렇듯 놀이를 책읽기와 잘 연결하면 아이들은 행복한 평생 독자가 되지 않을까?



    아이들이 온 작품 읽기 수업을 통해 책읽기가 즐거워 끝까지 읽고 싶고, 친구와 함께 읽고 싶고,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책놀이를 온 작품 읽기 매 차마다 전개 하였다.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깊이 있는 내용의 이해를 위해 나만의 질문 만들기와 내가 만든 질문으로 서로 이야기 나누도록 하였다.
    놀이하듯 즐겁게 책읽기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삶 속에서 즐거운 책읽기 습관을 형성 시켜줄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책의 내용을 다양한 놀이를 통해 곱씹어 보게 하고, 다른 책의 내용과 비교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해줄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즐겁게 책을 읽고,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어 평생 독자가 될 것이다.
    온 작품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이 또 다른 온 작품 읽기를 원하는 마음을 갖게 되길 기대하며 수업을 시작하였다.
    함께 읽을 책 준비는 국어 수업과 학부모 상담주간에 전 학부모님께 함께 책 읽기의 취지와 목적을 안내 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하여 학생들과 의견을 나눈 것을 전 학부모들에게 면담 또는 전화로 선정된 책 구입에 대하여 동의를 얻었다.
    함께 읽기 수업 사전 활동으로 창·체 시간에 책놀이로 책친구 관계 맺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다음으로는 함께 읽을 책 탐색활동으로 책 표지에 숨겨진 비밀 찾기 활동을 전개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중요 사건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막야구를 실제 운동장에서 하였다.



    본격적인 읽기 수업은 대체로 매 차시마다 각 장의 제목으로 책 내용 추리하기, 책읽기, 질문만들기, 책놀이, 5글자 또는 6글자 소감 나누기 등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다음은 ‘소리질러 운동장’ 온 책 읽기 마지막 시간에 5글자 소감 나누기에 나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은 “다음에 또 읽어요”, “다음에는 무슨 책 읽을 것예요?”, “다음 책은 우리가 고르고 싶어요.”를 외쳤다. 아이들은 책읽기가 끝났음을 아쉬워하면서 다음에 또 함께 읽고 싶다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책읽기는 끔찍하거나 지루한 것만 아니라 즐거운 것 일 수도 있다는 느낌에 조금은 다가선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아이들이 책읽기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책놀이를 지도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력으로 자기를 존중하고, 아름다운 심성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알며,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살도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