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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 혹시 에너지빈곤층은 아닌가요?

2019-11-2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내 이웃, 혹시 에너지빈곤층은 아닌가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2019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소개'

    첫 눈이 내리고, 차갑고 큰 바람인 손돌바람이 분다는 소설(小雪). 부쩍 추워진 날씨를 실감하며 옷깃을 여미는 요즘에는 각종 언론에서 ‘에너지빈곤’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연탄,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며 4평 쪽방만을 떠올리는 우리. 하지만 에너지빈곤층의 뜻은 ‘가구 경상소득 대비 연료비 지출액 비율이 10%이상인 가구’로 ‘가구 경상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40%이하이면서 노인이나 영유아가 포함된 가구’도 에너지빈곤층에 속합니다. 정부는 ‘에너지복지사업(단열을 위한 주거 개/보수사업인 에너지효율사업,난방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카드형태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제도를 말함)’을 통해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0여 년간 에너지빈곤층의 비율은 2016년 기준 7.2%대로 의미 있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올해, 에너지빈곤층의 추위가 더 매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9년 연탄 값은 639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동결되었지만 지난 3년간 1.7배가 상승했으며 등유 값 또한 2018년 18% 치솟아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부담 또한 더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 가정은 단열이 불리한 주거구조와 창호로 오히려 더 많은 난방비를 감당해야하는 현실에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에너지효율사업 조차 부양가족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수혜 비율이 18.5%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곰팡이가 핀 방, 작은 전기장판에서 겨울을 보내는 은성이
    할머니, 아빠와 청주에서 살고 있는 초등학생 은성이는 이번 겨울에도 곰팡이가 핀 작은 방, 전기장판에서 매일 잠을 청합니다. 허리질환을 앓으며 은성이를 키우는 할머니, 한 때 미용사로 근무했지만 손목 질환으로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아빠는 은성이를 더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생활하게 하고 싶지만, 밀려드는 생활비 부담으로 난방을 마음껏 사용하기 부담스럽습니다. 단열이 안 되는 벽돌집에 매서운 추위는 몰려오고, 얼마 전 구멍이 난 지붕은 쓰지 않는 전기매트로 임시 막음을 해놓았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새어 떨어지는 물을 받아놓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할머니와 아빠는 마음이 아픕니다. “차가운 집, 곰팡이 핀 집, 물이 새는 집,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 나도 잘 알지요. 그런데 방법이 없어… 안 좋은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있어요.-은성이 할머니” 블록으로 멋진 집을 만들며 할머니에게 선물로 주겠다는 예쁜 마음을 가진 은성이. 은성이는 언제쯤 비가 새지 않는 따뜻한 방을 선물 받을 수 있을까요?


 
집 밖에 있는 차가운 화장실엔 가기 싫어요.
    단양에 사는 세진이는 8살이지만 여전히 유아용 변기를 사용합니다. 4남매와 엄마, 아빠가 살고 있는 세진이네는 이전에 화재피해가 있었던 조립주택으로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고, 타포린 방수포로 지붕을 덮어놓아 겨울이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핍니다. 재래식 화장실밖에 이용할 수 없는 세진 이는 겨울 밤, 용변을 보기위해 엄마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갑니다. 이마저도 날씨가 추운 날이면 배변훈련을 하는 아기들이 사용하는 유아용 변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진이 아빠는 올해 10월 태어난 갓난아이 넷째를 위해서라도 재래식 화장실을 고치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견적이 많이 나와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약초가공일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몇 년 전 사업실패로 얻게 된 수억 원의 빚을 갚느라 아이들에게 따뜻한 공간을 주지 못하는 아빠는 올해 겨울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2019년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시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서는 충북 지역 내 에너지빈곤 가정을 위한 ‘2019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부족한 생활비 부담과 함께 겨울철 난방비로 더욱 혹독한 겨울을 보낼 우리 지역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한 가정 당 30~50만원씩 연탄, 기름, 난방용품, 겨울옷을 위한 난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단열을 위한 주거개선을 하는 데에도 후원금을 사용하여 겨울철 에너지빈곤 가정을 위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연말연시, 12월이 되면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뿐인 여느 아이들과 다르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겨울로 꼽지 못하는 아이들. 실제 에너지빈곤층 가정의 실내 온도평균은 약 17도로 권장온도인 22도에 한참 머무르지 못한다고 합니다. 낙후된 주거환경과 더불어, 입김이 나오는 집에서 마음의 온도가 떨어져가는 아이들을 위해 온기를 전해주세요. 충북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손길은 아이들이 따뜻한 환경에서 마음껏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후원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 043-258-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