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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으로 떠난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

2019-12-05

교육행정 체험현장


수업이 활짝
춘천으로 떠난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
'무극중학교 사서교사 정예솔'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9월 21일, 강원도 춘천으로 무극중학교(교장 구윤모) 독서동아리 및 방과후 문학탐구반 학생 29명과 교사 5명이 함께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을 다녀왔다.
    김유정 문학을 느끼기 위해 춘천을 문학기행지로 선정하였으며, 학생들에게 김유정문학 도서를 배부하고 김유정에 관한 사전교육으로 체험학습 떠나기 전 충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였다.
    교장선생님께서 참고하라며 주신 춘천시에 관한 설명집과 관광 팜플렛을 보고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소양강 스카이워크 및 소양강 처녀상, 애니메이션 박물관, 김유정역 및 김유정 문학촌을 코스로 정했다.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학생들이 혹여나 집중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코스마다 미션을 정해 과제 활동지를 배부하였다.



    춘천에 도착하자마자 짧게 소양강처녀상과 스카이워크를 함께 둘러보았다. 스카이워크에서 아이들은 생각보다 무서워하지 않고 별거 아니라며 귀여운 허세를 부렸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인증샷 또는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보라는 미션을 모두 쉽게 완수하고 사탕 한 개씩 먹으며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이동할 때마다 버스 안에서 선생님들은 각자 알고 계시는 춘천과 김유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였다.
    평소 도서관에서 만화와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많이 보는데, 멀리 왔으니 더욱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애니메이션박물관을 가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부터 제작 과정, 전시,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듣고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른들의 추억이 가득하여 선생님들도 즐겁게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던 곳이었다.



    김유정 문학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김유정역과 그 주변을 자유롭게 구경하도록 하였다. 아이들은 기찻길에서 영화 부산행을 따라 하기도 하며 각자 추억을 남기었다.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멋진 해설가님께서 김유정에 대한 모든 것들을 재미있고 귀에 쏙쏙 박히게 설명해주셨다. 이야기에 빠져들어 집중하는 아이들이 어찌나 기특한지. 설명이 끝난 후 김유정 생가와 기념전시관, 이야기집을 돌아보며 아이들은 김유정 작품과 분위기, 시대상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다.
    마치 우리를 배려한 듯이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니 비가 시작되었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문학촌에서 보고 들은 내용으로 퀴즈를 내기도 하고, 스카이워크 입장권을 사고 돌려받은 춘천사랑 상품권으로 돌아가는 동안 먹을 간식을 잔뜩 사서 먹으며 도착할 때까지 지루하지 않던 기행이었다. 사고 없이 즐겁게 마친 것 같아 고마운 하루였으며 우리 아이들이 2019년 가을 춘천에서의 추억을 잘 간직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