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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차로가 이루어준 ‘사랑 나누기’

2020-02-19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청주교차로가 이루어준 ‘사랑 나누기’
'CU청주신봉점 전금연 후원자 인터뷰'

    따르릉~♬ 2020년 새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로 걸려온 반가운 전화 한 통. 청주교차로를 즐겨 보는 독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후원자님께서 매월 연재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기획 기사 속 우리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충북지역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참 반갑고도 기쁜 소식입니다. 정기 후원을 통해 어린이들을 돕는 ‘초록우산 나눔가게’에 함께 하게 된 CU 청주신봉점 전금연 후원자님을 소개합니다.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봉동에서 CU 청주신봉점을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전금연입니다. 서울에 살다가 청주에 내려온 게 2014년 1월이니까 벌써 6년이 넘었네요. 청주 내려오면서 편의점을 인수했고 남편, 딸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가게를 시작하면서 우리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꼭 먼저 밝게 인사를 건네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특히 아침엔 “좋은 아침” 이렇게요. 낯설어하고 인사를 받아 주지 않는 고객분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초록우산 나눔가게’에 함께 하게 된 CU 청주신봉점 전금연 후원자님
 
나눔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평소에 우리 딸에게 배운 것이 참 많아요.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딸은 해외 오지로 여행을 갈 때면 꼭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들을 챙겨요. 특별하진 않지만 거기 아이들에겐 소중한 선물이 될 색연필, 크레파스 같은 것들이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 딸이 저에게 나눔을 많이 권했어요. 청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바자회를 열어서 기부도 하고 그랬는데 청주로 이사 오면서는 그렇게 못했거든요. 
    그러다가 청주교차로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됐어요. 우리 편의점에 매일 교차로 신문이 배달되거든요.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교차로 신문을 펼쳐 보는 일이에요. 교차로에 여러 가지 생활 정보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러다가 재작년부터 꾸준히 실리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기사들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우리 주변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리고 가끔 소개되는 후원자들의 사연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도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2020년 새해가 되면서 올해부터 아이들을 돕는 일을 다시 한 번 시작해보자 하고 결심하게 됐어요. 전화기를 들기가 어렵지 막상 통화하니까 참 쉽더라고요. 어린이재단 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해주기도 했고요.(웃음) 짧은 통화로 후원 신청을 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짧은 일을 하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구나 하고요. 그리고는 마음이 뿌듯했어요. 제 마음이 더 행복해졌어요.

편의점을 운영하시면서 우리 주변의 어린이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으신가요?
    우리 편의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이에요.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위기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고 경찰에 연계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 중 하나에요. 언젠가 밤늦게 가출한 청소년 하나가 우리 편의점에 온 적이 있어요. 집에 가기 싫다는 걸 저희 남편이 아침까지 잘 보살펴서 아침에 부모님이 데려가도록 했어요. 그 친구가 검정고시 합격했다고 한번 들리더니 그 다음은 연락이 없네요.(웃음)
    그리고 편의점을 운영하다 보면 아동급식카드를 들고 편의점을 찾는 아이들이 있어요. 아동급식카드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라면, 빵, 우유, 도시락 같이 제한적이다 보니 아이들을 보면 좀 짠하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특히 방학 때는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친구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작지만 제가 보내는 후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으면 좋겠어요.

교차로를 보시는 독자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처음 인터뷰 이야기를 듣고는 한사코 거절했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나눔에 함께하고 계시는데 제가 이런 인터뷰를 할 자격이 되는지 하고요. 저처럼 그동안 마음은 있지만, 시작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시작이 어렵지 해보면 됩니다! 많은 생각, 계획을 세우지 말고 당장 시작해보세요!! 함께하면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올해 시작되었지만 해마다 조금씩 나눔을 늘여갈 거예요. 그리고 저의 목표는 제가 눈 감는 날까지 나눔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건 저 자신과의 약속이에요.


 
‘초록우산 나눔가게’란?
    우리 주변에는 거창하진 않지만, 생활 속에서 소박하게 나눔을 실천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나눔으로 고객들을 반기는 ‘초록우산 나눔가게’ 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충북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자영업자, 중소규모 소상공인, 일반가정에 초록우산 나눔현판을 제공하고 ‘초록우산 나눔가게’ 릴레이로 지역사회와 함께 기부문화를 확산해가고 있습니다.
취재 후기
    2년 넘게 청주교차로를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어린이들과 어린이들을 돕는 후원자들을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쓰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우리의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실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후원자님과 만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청주교차로를 보시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키우고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