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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까?

2020-05-26

비즈니스 기획기사


스마트폰 중독 예방 습관들이기
우리 가족 모두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까?
'잠깐 내려놓기! 뒤집어 놓기! 부터 실천하자'

    코로나19가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과 거리두기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됐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는 날이 많아졌다.
    바깥 활동 대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활동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오랫동안 TV를 보거나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등의 나쁜 습관들도 무섭게 자리잡고 있다.
    우리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는 한편 외출하는 시간이 줄자 고스란히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또 아이는 아이대로 집에만 있게 되니 탭으로 게임을 하거나 어린이 콘텐츠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피로가 느껴질 때도 있고, 아이의 시력이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고민이 비단 우리집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코로나19로 언택트를 선호하다보니 금융 업무부터 취미생활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 개학 후 아이들의 학업 일정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쓰는 시간이 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다면 안구건조증, 거북목증후군 등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충동성, 과잉행동 등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사건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요즘 같은 시기에는 특히 더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관련해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에서는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대상자별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아 및 유아 보호자와 아동을 위한 실천 방법과 청소년, 아동·청소년 보호자, 성인과 고령층을 위한 실천 방법이 바로 그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실천은 이에 대한 문제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영아 및 유아 보호자와 아동을 위한 실천 방법의 경우 ① 영아(0세~만 2세) 보호자용 ② 유아(만 3세~5세)보호자용 ③ 아동용(만 6세~9세)로 나뉘어져 있는데 공통적으로 1단계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인식’이다. 성인을 위한 실천 방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현재 만 5세라 유아용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가이드라인부터 꼼꼼히 살펴봤다. 스마트쉼센터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아이가 스마트폰 작동에 능숙하다고 해 똑똑한 것은 아니며 보호자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과 과의존이 아이에게 대물림될 수 있다고 한다. 또 규칙 없는 스마트폰 이용은 방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성인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과의존은 큰 문제다. 성인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신체·정신건강,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

 
(左)아동용(만 6-9세)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가이드라인  (右)스마트폰 과의존 척도  (자료출처.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

    문제를 인식했다면 사용 상태를 점검해 볼 차례다. 곰곰이 떠올려보면 우리 부부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순간에 아이 역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부모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따라 아이도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정확하게 상태를 점검해보고 싶다면 스마트쉼센터의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사용 습관뿐만 아니라 유아동 대상 관찰자로서도 점검을 받아볼 수 있어 여러 관점에서 문제 상황을 진단해볼 수 있다. 
    먼저 성인 대상 검사를 진행해봤다. 점수에 따라 고위험/잠재적 위험/일반 사용자군으로 분류되는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으로 결과가 나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사용량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단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가 되니 다소 충격적이었다.
    점검 결과를 보니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이 약화된 상태로 과의존 위험을 깨닫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고 한다.
    이어서 유아동 관찰자 척도에도 참여해봤다. 다행히 두 번째 점검에서는 일반 사용자군으로 분류가 돼 아직 아이는 스마트폰을 건전하게 활용하는 상태임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스마트쉼센터의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통해 현재 가족들 모두의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를 점검해볼 수 있어 꽤 유용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우리 부부가 먼서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여나가고자 계획한다면 아이 또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아 성인들에게 권장되는 바른 사용 실천 방안이나 대안을 잘 따라보고자 했다.
    스마트쉼센터에서는 성인과 고령층을 위한 실천 방법으로 ① 스마트폰 관리 앱(App)으로 사용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 ② 스마트폰 이용 제한 시·공간을 정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 ③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와 활용 역량을 개발·온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의미있는 여가생활을 가꾸고 사회활동에 동참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일단 스마트폰 관리 앱부터 이용해 보기로 했다. 관련 앱을 검색해보니 몇 가지 종류가 있어 비교해본 뒤 하나를 설치했다. 향후 앱을 활용해 사용 내역을 체크하고 불필요하게 만지작거리는 시간은 줄여 나가보고자 한다.
    혹시 점검 결과 고위험이나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됐는데 스스로의 실천만으로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면 스마트쉼센터의 상담도 고려해볼만하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해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가에게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공서비스로 전화(☎1599-0075)를 비롯해 온라인, 센터 내방, 가정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등 나와의 약속을 정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스마트쉼센터의 예방 교육 자료 및 상담 등을 잘 활용해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만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잠깐 내려놓기! 뒤집어 놓기! 이것부터 바로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