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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 맑은 물’…자연 속으로 떠나는 비대면 걷기 길

2020-08-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여름 휴가 특집
‘푸른 숲, 맑은 물’…자연 속으로 떠나는 비대면 걷기 길
'충북의 비대면 걷기길'

    산과 들에 녹음이 우거졌다. 맑고 시원한 계곡과 시냇물도 푸르다. 그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바람도 푸르다. 온통 푸르른 자연 속을 걷는 사람도 푸르게 물드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푸른 자연에 맡긴다. 그 길에서 ‘쉼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본다.
 
단양 구담봉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단양 계란재~구담봉~계란재(왕복 4㎞)
    계란재 고갯마루에서 출발해서 구담봉까지 걸어갔다가 그 길로 다시 온다. 차 한 대 정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한 길이 1.4㎞ 이어진다. 솔바람 불어가는 솔밭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구담봉까지는 600m다. 능선을 장악한 바위와 흙길을 걷는다. 비탈면과 절벽을 오르내리는 곳에 계단이 놓였다. 전망이 통쾌하다. 구담봉 정상에서 보는 충주호와 주변 산줄기들이 펼쳐지는 풍경이 압권이다.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왕복 5㎞)
    능강교~정방사 구간을 걷는다. 능강교 아래에 능강 계곡이 있다. 너럭바위와 크고 작은 바위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어우러졌다. 도착지점인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66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정원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법당의 관세음보살좌상은 숙종 15년(1688년) 무렵에 봉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방사 마당에 서면 파도처럼 넘실대며 밀려오는 산줄기와 그 사이에 담긴 충주호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충주 종댕이길(원점회귀형 7.5㎞)
    계명산 자락이 잦아들면서 충주호를 만나는 곳에 밀어올린 봉우리가 심항산이다. 심항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숲길을 걸으며 충주호의 풍경을 즐긴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충주호와 주변 산천의 풍경을 감상한 뒤 출발! 숲길 곳곳에 정자와 조망대, 쉼터, 출렁다리 등이 있어 쉬며 놀며 걷기 좋다. 물안개가 피어나면 신비한 풍경이 연출된다. 
 
01. 제천 정방사     02. 음성 쑥부쟁이 둘레길 용산저수지 둑 위에서 본 풍경     03. 괴산 갈론. 마당바위 옆 계곡     04. 진천 농다리
 
음성 봉학골 삼림욕장 전망대길&용산저수지 둘레길(4.8㎞) 
    백학이 짝을 이루어 나는 형국이라고 해서 산 이름이 봉학산이다. 계곡과 숲에 삼림욕장을 만들어 숲의 정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산림욕장에 난 ‘봉학골 무장애 나눔길’, 무장애 나눔길에서 전망대를 오가는 숲길을 먼저 걷는다. 전망대에서 용산저수지와 주변 풍경을 한 눈에 넣는다. 갔던 길로 돌아와 용산저수지에 다다른다. 저수지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음성 쑥부쟁이 둘레길’을 걷는다.
괴산 충청도 양반길 2코스 중 갈은구곡(왕복 5㎞)
    갈은(갈론)마을 골짜기를 흐르는 물줄기를 거슬러 걷는다. ‘갈은동문’ 암각자부터 ‘선국암’까지 이어지는 계곡 9가지 풍경에 이름을 붙였다. 그곳을 갈은구곡이라 한다. 장암석실, 갈천정, 강선대,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그 아홉 가지 경치다. 직선으로 잘린 바위 계곡이 좁고 깊다. 그 주변에는 너럭바위가 펼쳐졌다. 소나무가 제 멋대로 자라고 바람도 이곳에서는 푸르다. 이곳이 바로 갈은구곡의 압권 고송유수재다.
진천 초롱길(왕복 4.5㎞)
    천년 다리, 진천 농다리. 그 다리를 밟고 미호천 물길을 건넌다. 성황당이 있는 살고개를 넘어 초평저수지 물가 산기슭에 놓인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반환점인 하늘다리를 건너 매점 앞 의자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풍경을 감상한다. 이 길이 초롱길이다. 돌아가는 길에는 농암정에 올라 미호천과 초평호가 만드는 전망을 즐긴다.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바람이 살갑다.
 
01. 증평 좌구산 명상구름다리     02. 청주 상당산성 서문     03. 청주 청남대 걷기길
 
증평 좌구산자연휴양림 숲길(4.8㎞) 
    좌구산자연휴양림에 난 산책길 이곳저곳을 다니는 길이다. 좌구산천문대 부근에 ‘바람소리길’을 알리는 아치형 문이 있다. 그곳을 출발지점으로 삼았다. 흙길 중간에 데크길도 있다. 중간에 휴양림 시설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간다. 전망대에 도착했다. 풍경을 굽어보고 땀도 식힌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걷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그곳에서 우회전해서 걷는다. 좌구산썰매장 앞을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좌구산천문대 쪽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별무리하우스 앞을 지나 더 올라가면 길 오른쪽에 거북이전망대 이정표가 있다. 
    거북이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간다. 거북바위 정원 앞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걷기를 끝낸다. 

청주 상당산성 성벽길(원점회귀형 4.5㎞)
    상당산성 남문 앞 잔디밭에서 시작해서 남문으로 들어가 좌회전 한 뒤 성벽 위에 난 길로 걷기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다 올라서면 서남암문이 나온다. 서남암문 위에 서면 시야가 통쾌하게 터진다. 서문을 지나 북쪽 포루터 전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청주 시가지와 멀리 증평, 진천, 경기도 안성의 산줄기까지 보인다. 동북 암문을 지나 바라보는 동문과 주변 산세가 멋지다. 동장대(보화정)를 지나면 산성마을 앞 저수지다. 그렇게 산성마을에 도착한다.
청주 청남대 걷기길(13.5㎞)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이며,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청남대 내에 13.5㎞의 산책로인 걷기길은 황톳길, 마사토길, 각종 야생화를 볼 수 있으며, 대청호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환상적인 숲속의 길이다. 청남대 내에 대통령 기념관과 인근에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상당산성과 수암골도 가볼만 하다.
보은군 오리숲길ㆍ세조길(왕복 9㎞) 
    속리산버스터미널에서 법주사까지 걷는 길이 오리숲길이다. 십리(약 4㎞)의 반 정도 된다고 해서 오리숲길이다. 오리숲길이 끝나는 곳에서 세조길이 시작된다. 세조길이 끝나는 곳은 세심정이다. 저수지 물가와 숲길, 계곡을 지난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숲을 지나는 솔향기 계곡 바람에 마음을 씻는다. 돌아오는 길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많아 ‘보물단지’라고 불리는 법주사를 돌아본다. 
옥천 대청호오백리길 중 안남면사무소~등주봉(둔주봉) 전망대(왕복 5㎞)
    생동하는 숲길을 걸으면 몸도 깨어난다. 녹음 우거진 산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산으로 들어간다. 점촌고개 지나 숲으로 접어든다. 숲을 뚫고 내리쬐는 햇볕 기둥이 오솔길 옆 잎에 닿았다. 초록빛 불을 밝힌 것 같다. 숲을 걷는 사람도 빛난다. 그렇게 도착한 등주봉(둔주봉) 전망대에서 금강이 만든 풍경을 바라본다. 굽이도는 물길이 품은 지형이 한반도를 닮았다. 
영동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원점회귀형 6.6㎞)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송림, 늘 푸른 소나무가 빛난다. 여의정에 올라 주변 풍경을 즐기고 강가로 내려간다.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과 강가의 숲길이 잘 어울린다. 그렇게 걸어 봉곡교로 올라선다. 다리를 건너면 선녀들이 내려와 경치를 즐기며 놀았다는 강선대다. 물가의 숲길을 걸으며 함벽정, 봉양정, 봉황대 등 오래된 정자와 그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본다. 수두교를 건너 금강 둔치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출발했던 송호리 송림이다.
여름휴가철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 거리두기에 유념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시 물놀이 자제
    - 침이나 가래뱉기, 코 풀기 등 체액배출 절대 금지
    - 가능하면 가족 단위 소규모로 여행, 개인물품 사용
    - 텐트, 돗자리 등 최소 2m 이상 거리두고 설치
    - 탈의실, 대기실 등 실내 공용공간은 최단 시간만 이용
    - 칸막이가 없는 샤워실은 한 칸씩 띄워 사용
    - 실내휴게실, 카페 등 다용이용공간에서 최소 1m 이상 거리 유지
    - 실외 지역이라해도 2m 거리유지 안될 경우 마스크 착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