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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환원하고 싶어요

2020-09-2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환원하고 싶어요
'(주)승민디엔씨 이창록 후원자님'


1.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나눔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나눔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언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작은 나눔을 실천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제게 스며들어 왔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가까운 주위를 돌보며 아주 작은 나눔부터 실천했어요. 종종 우편으로 오는 적십자 지로용지에 후원금을 보내기도 하고,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어려운 이웃들의 소식에 정기적인 후원을 하던 게 나눔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다 보니 어느 순간 ‘베풀며 오는 감동’을 느끼게 되었죠. 이런 감동이 지금까지 나눔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스스로 한 말에 책임을 지기위해 시작했던 나눔이 주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점차 나눔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게 되었어요.
    요즘도 어르신들을 위해 매주 배식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의 “고맙다”란 한 마디가 제게는 여전히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2. 청주 지역에서 손에 닿지 않는 소외된 영역 곳곳 봉사와 나눔을 전하고 계신데,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 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17년 전 청주에서 처음 사업을 하며 돈을 벌게 되었어요.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안정화가 된 이후로는 지역사회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사회의 이웃을 위해 환원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렇게 하나씩 나눔을 실천하다 보니 어느 순간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아동과 장애인을 위한 지원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나눔을 확대하게 되었어요. 2018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고액후원자클럽인 그린노블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고, 보다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위해 상황과 시기에 맞는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신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교복과 용품을, 추운겨울을 힘겹게 나는 이웃에게는 난방비를,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작은 선물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등 청주지역의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어요.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3. 나눔을 실천하시면서 특별히 보람 있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후원자님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오래전부터 청주 미평여자학교(청주소년원)에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고 있어요. 최근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다 학교 내에 작은 노래방 시설을 만들어 주었는데 아이들이 노래방을 이용하기 위해 바른생활을 하고, 학습 태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노래방을 이용하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너무 행복하다”라는 아이들의 편지에 무척 보람되었습니다. 평소 봉사는 받는 사람의 만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제게도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나눔을 전했던 것처럼, 아이들도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후에 본인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준다면 제게 그보다 큰 선물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아이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기를 바라며, 그 아이가 후에 또 다른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되며 나눔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4. 개인적으로 나눔을 통해 느끼시는 변화가 있으셨나요?
    가장 큰 변화는 돈을 쓸 때 가치를 비교하게 된다는 점이에요.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했을 때의 가치와 내가 사용했을 때의 가치를 생각하다 보니 스스로 돈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돈을 쓰기 전 한 번씩 더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눔의 선한 영향력은 저 자신을 넘어 가족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아내와 함께 매주 봉사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인가 자녀 중 둘째가 아빠,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며 말을 건냈습니다. 청주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평범한 부모로써 자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나눔을 통해 베푸는 즐거움을 내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선한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이창록 후원자님에게 ‘나눔’이란 어떤 것인지 한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
    “나눔, 위대하여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해지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위대하다는 말의 의미는 나로 인해 누군가가 풍요로워지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바쁜 일상 속 나눔이라는 매개체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눔은 받는 이에게도, 베푸는 이에게도 풍요로움을 선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하여 풍요로운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