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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삶을 위한 사람들의 조력자 되고파

2021-01-07

문화 문화놀이터


청주문화생태계 DB
남다른 삶을 위한 사람들의 조력자 되고파
'남다른 프레임을 가진 사진가 이재복'


어머니에게 영향 받은 충만한 감성
    청주 출생 토박이로 10살부터 청주시 우암동에서 지금까지 생활해 온 사진가 이재복(1985년생). 그는 감성적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감성적인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사진과 미술을 가까이 접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유년시절은 컴퓨터와 게임기 등이 비약적 발전을 시작한 한국의 IT태동과 맞물려 함께 성장했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과 가까이 했던 그는 그때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DSLR도 접하게 됐다. 유년시절 올림피아드, 로봇대회에도 출전했고 고교 시절에는 베이스 기타로 밴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 사진 동아리에서도 그의 감성을 충분히 드러냈다.


 
똑같은 삶은 싫어… 나만의 길을 찾다
    20대 그는 남들처럼 대학에 진학해 사진을 전공했었다. 그러나 사회가 정한 형태적인 것을 싫어했던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사진과 공부를 겸했고 외국 유학도 떠나게 됐다. 그때부터 자신감을 갖게 됐고 출판도 공부해 잡지사, 출판사, 서점을 거쳐 사진책 중심의 ‘사진도서관 홀린’이라는 공간을 만들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그만의 창고 같은 자기 공간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책, 물건을 둘 곳을 찾던 그는 그곳에 물건들을 쌓아뒀고 고등학교 때는 지하실을 활용해 사진 작업을 하는 암실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사진도서관 홀린'이란 이름을 걸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사진도서관 홀린
    그의 작업실 ‘사진도서관 홀린’이라는 명패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는 사진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취향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작업하고 쉴 수 있는 공간 홀린을 그의 취향에 맞게, 공간에 어울릴만한 식물들을 놓아 그곳에서 에너지를 얻고 또 에너지를 나눈다고.
    “무엇을 할 것인가 사람들은 막연히 상상만 해요. ‘카페를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누가 알려주나요? 그런 작업들을 돕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가이자 문화예술교육가, 기획자인 이재복 씨는 이렇게 남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사람에 대한 작업… 에너지를 나누다
    이 사진가는 개발도상국 등을 다니며 사진 한 장 없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폴라로이드 사진을 들고 사진을 선물하기도 했다. 물론 좋은 카메라로 찍어서 줄 수도 있지만 바로 선물하기 위해 폴라로이드를 선택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을 찍어서 그동안 존재감을 못 느끼고 생활했던 사람들에게 힘을 나누고자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0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사진전 한국대표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본인에 대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만 순간순간 좋은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포착하고 싶어요.” 남다른 프레임을 가진 그의 카메라에 어떤 장면이 포착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