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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의 증상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2021-02-22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서울연합메디컬정형외과 건강칼럼
명절증후군의 증상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코로나19로 달라진 명절증후군'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지내는 설날이 지났지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친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 할 설 명절 분위기가 평상시와는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인하여 올해 설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가족들이 많을거라 생각된다.
    실제 매스컴에서도 이번 설 연휴의 평균 통행량은 지난 해 추석보다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4일까지 연장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설날 차례와 세배도 4명까지로 제한하고 있어 나타났던 현상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명절에는 음식준비, 상차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하여 명절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명절증후군은 우리나라의 고유 관습에 연계된 문화적 증후군의 일종으로 명절 때 겪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그 동안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명절 연휴동안 집에서만 머물며 일하던 주부들이 주 대상이였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 근무 등 집에서만 머물고 있는 다양한 세대에서 명절증후군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집합 금지 명령이 떨어진 현재, 집에서 보낸 설 풍경은 어떻게 달라 졌을까?
    올해 설은 코로나19의 5인이상 집합금지가 지정된 만큼, 집에서 홈바, 홈포차를 꾸며 가족들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였다. 집에서 마음 편하게 즐기는 술자리는 평소보다 과음, 과식을 하기 쉬워 “통풍”을 야기 할 수 있는데 통풍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이 몸속에서 요산 결정체를 생성하며 관절 주위를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기름진 육류와 술을 함께 즐길 때 증세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비만이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콩팥의 기능이 저하된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발가락 쪽에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마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양한 세대들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이용시간도 평소보다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숙이거나 목을 내미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자세를 오래 할수록 경추(목뼈)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거북목과 같은 형태를 만들게 될 수 있다.
    이뿐인가. 거북목의 상태에서 축적된 스트레스는 디스크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올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신경이 자극 되어 목디스크의 초기증상이 발현 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이 기타 어깨, 손목 질환과 비슷하여 헛갈리기 쉬울 수 있지만, 어깨 근육이 긴장되면서 뒷목과 어깨에 통증이 동반되고 때에 따라 손가락에 저림증상이 발생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 해 볼 필요가 있다.
    매년 명절마다 음식준비, 집안청소 등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렸던 주부들이 집에서만 보냈던 명절에 스마트폰을 하면서 지냈을거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온종일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요리, 청소, 빨래, 육아 등의 가사 일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주부들의 지속된 가사 노동은 무릎 관절 건강에 무리가 가중될 수 있다. 아이를 돌보고 재료를 다듬고 걸레질을 하는 등 집안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쪼그린 자세를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영향이 오기 마련이다. 무릎 관절은 130도 이상 구부려 쪼그려 앉았을 때 몸무게의 무려 7배에 달하는 하중을 받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근육이 적은데다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되면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어 각종 무릎관절 질환에 취약해지게 된다.
    이밖에도 명절 연휴 동안 집에서 손주들을 대신 돌봐왔던 60대 이상의 노년층들이라면 허리 건강을 체크 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 손주를 돌보는 분들도 마찬가지이다. 손주를 안거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자세는 자칫 요통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주를 안을 때 보통 아이들 체중의 10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지게 되는데, 이때 자칫 허리를 삐끗하게 되면서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를 일시적으로 삐끗했을 경우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있다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이번 명절은 코로나 시대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이 전반적으로 달라지게 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공존하였던 연휴였다는 생각이든다. 신체에 이상이 있어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도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다. 이 시대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증상을 재빨리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우리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한 초기 증상이 발현하게 되었을 때 미루지 않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단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더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된 지금, 차분한 마음으로 주변 산책길을 걸으면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가다듬으며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볼 것을 제안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