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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 괴산어울림

2021-07-07

교육행정 체험현장


온 마을이 배움터와 선생님
행복교육 괴산어울림
'괴산증평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장학사 노선하'

    충북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괴산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가 민·관·학 거버넌스 속에서 아이들이 괴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온 마을을 배움터와 선생님으로 촘촘하게 연결한다. 이 지원센터가 정주여건 강화와 지방 소멸을 대비하는 해답으로 주목받는다. 
충북 첫 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 괴산 안착
    충북행복교육지구 2.0을 맞아 마을 곳곳이 배움 둥지로 자리 잡은 괴산행복교육지구가 지방 소멸을 대비하고 정주여건을 강화할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 중심에는 이번에 괴산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한 발 한 발 착실히 성장하는 ‘행복교육 괴산어울림’이 있다.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괴산에 문을 연 지원센터가 지방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괴산군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에 개소한 지원센터는 ‘행복교육 괴산어울림’이 괴산증평교육지원청과 괴산군청의 위탁을 받아 민·관·학 거버넌스로 괴산 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지원한다.
    2015년 설립한 ‘행복교육 괴산어울림’은 충북행복교육지구 2.0 사업과 함께 120명이 넘는 마을교육활동가가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마을 교육자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도 도내 10개 교육지원청 중 처음으로 괴산행복교육지구의 중심축이 될 지원센터를 민간에 위탁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2019년 '논에서 놀자' 수업으로 자연과 함께한 아이들
 
담소 속에 싹트는 마을교육 활동의 중심 ‘소(笑)담회’ 
    ‘행복교육 괴산어울림’의 밑바탕은 촘촘한 마을네트워크다. 그 연결고리는 마을 교육활동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담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담회’는 마을교육 활동가와 교육지원청 담당자, 지자체 담당자의 소통의 장이다.
    매달 만나는 ‘소담회’의 시작은 반갑게 웃으며 안부를 묻는 담소지만 항상 열띤 토론으로 이어져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괴산행복교육지구를 만드는 주춧돌이 되고 있다.
    올해 마을 교육활동의 밑그림도 ‘소담회’를 통해 그려졌다. 소담회에서 나온 얘기는 알록달록 메모지에 하나씩 옮겨 적은 뒤 연관 메모지들을 주제별로 묶어 실천에 옮긴다. 
지자체와 주민단체도 마을 교육에 손잡다 
    ‘행복교육 괴산어울림’에서는 지자체와 주민단체도 행복교육지구 실무추진단 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일원으로서 머리를 맞대 마을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과 괴산군청, 지원센터가 참여하는 협의회도 매월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괴산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 개소식

    이 자리는 학교-마을 연계 프로그램 운영과 청소년 동아리, 마을자치회, 지역연계 돌봄교실, 청소년 주도 마을학교, 권역별 마을학교, 학교-마을연합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 상황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장과 괴산군청 미래전략담당관이 참여하는 지역연계 네트워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과 괴산군청의 민간공모 사업 관련이나 사업비 정산 관련 마을학교 안내 사항등도 여기에서 협의한다. 
밤낮없이 북적이는 6개 권역의 촘촘한 마을 네트워크 
    괴산행복교육지구는 ‘행복교육 괴산어울림’의 촘촘한 마을네트워크와 활동가 모임이 뒷받침돼 온 마을이 배움터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품고 있다.
    6개 권역(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읍내)으로 나뉜 괴산 행복교육지구는 특색 있는 마을교육 프로그램의 주체인 활동가 모임도 활발하다. 권역별로는 대표 마을교육 활동가가 지원센터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각 권역의 마을학교와 학교, 마을교육활동가를 이어주는 기획자 겸연결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지원센터는 6개의 권역별로 찾아가는 행복교육지구 사업 설명회 등을 개최해 활동을 지원한다. 6개 권역 대표마을교육 활동가와 분과별 대표가 모인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위원회도 매달 두 차례 정기적인 모임과 수시 협의로 머리를 맞댄다. 마을교육 활동가들로 밤낮없이 북적이는 운영위원회 사무실은 마을 배움터의 베이스캠프다. 마을교육 활동가들이 괴산지역에 거주하면서 괴산을 사랑하고 괴산에서 일하는 괴산군민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동이 괴산지역의 정주여건도 강화하고 풀뿌리 교육자치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좌측 상단부터 마을학교 계담서원에서 진행하는 서예교실 / 마을학교 흙사랑영농조합법인에서 진행하는 감물초 농사체험
솔맹이 마을학교에서 진행하는 '논에서 놀자' 수업 / 옹기종기도예방에서 학생들이 외국작가들과 도예체험하는 모습
 
지역인재는 우리 손으로 키운다 ‘돌봄부터 지역 배움까지 원스톱’ 
    괴산행복교육지구는 지역 특성과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53개 마을학교와 231개의 학교-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다.
    특히 6곳에 운영 중인 청소년카페와 함께하는 지역연계 돌봄 배움터인 ‘어스’, ‘북두칠성’, ‘나무그늘’, ‘도담도담’, ‘청천엄마랑’, ‘하늘지기 꿈터’는 인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쉴 공간을 제공해 사랑방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생태, 미술, 요리, 독후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마을 학교의 제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괴산두레학교에서는 할머니 마을선생님이 들려주는 세시풍속 이야기, 단오 이야기 영상 촬영 등 괴산 초등학생들이 세대 공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솔맹이 마을학교는 송면초등학교 인근 산과 논, 밭에서 마을 지도를 바탕으로 뱃놀이를 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운동장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중물 작은 도서관은 드론 조작하기와 샌드아트, 우리 마을 촬영 및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괴산행복교육지구는 괴산 사람들의, 괴산 사람들을 위한, 괴산 사람들에 의한 활동들을 하나 하나 실천하며 지역을 살릴 행복교육 씨앗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을과 학교와 지자체가 두 팔 벌려 아이들을 감싸 안고 함께 지역의 희망을 키우는 괴산행복교육지구의 앞날을 기대한다. 
 
지원센터 운영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마을교육활동가와 교육지원청 담당자와 괴산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 유승준 센터장
 
괴산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 유승준 센터장 
    여러모로 부족한 상태지만 가야 할 길이기에 모이고, 머리 맞대어 의논하고, 실천하면서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허리 곧추세우고 두 팔 벌려 감싸 안고 일으키면서 함께 가려 합니다.
    지금은 마을이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교육청과 군청이 함께 소매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괴산마을교육공동체 지원센터는 이런 시대의 요구에 따라 교육청과 군청, 학교를 지원하고, 마을선생님들을 중간에서 돕는 곳입니다.
    마을과 연계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학교와 함께 고민해 실천하고, 학교·마을 연합 방과후 수업도 진행합니다. 청소년들이 쉬거나 활동하는 카페도 운영합니다. 청소년들의 자치 활동, 동아리 활동도 지원합니다. 마을 선생님들의 역량을 높이는 연구 활동과 연수·워크숍도 합니다. 함께 할 마을 선생님들을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마을학교 연합축제로 활동을 모아냅니다. 아이들이 괴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