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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음악이 있어 마냥 좋은 곳

2017-06-27

맛집 청원구


커피와 음악이 있어 마냥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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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원구 내수에 위치한 카페 ‘쉘부르의 우산’은 커피와 음악이 있는 라이브 카페 공간이다. 요즘은 라이브카페라고하면 흔히들 홍대근처의 인디밴드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카페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 젊은이였던 소위 7080세대의 안식처가 되던 곳은 통키타 라이브카페였다. 당시의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은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낭만을 꿈꾸도록 하였다. 그 낭만과 시대적인 상황을 음악에 담아 통키타로 노래하던 라이브 카페 중에서 유명한 곳이 명동에 있던 ‘쉘부르’라는 음악 감상실이었다. 70년대 한 시절을 풍미하던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등의 통키타 가수들의 포크음악의 산실이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시대의 흐름도 변화함에 따라 명동이나 미사리에 있던 그 많던 라이브 카페들이 이제는 그 자취를 감추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몇 군데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청원구 내수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쉘부르의 우산’은 7080세대들에게는 옛 정서를 추억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카페 중에 하나이다.



    음악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장님의 라이브 카페 ‘쉘부르의 우산’은 한적한 자연 공간 속에 위치하여 평화로운 시간만이 멈춰있는 공간처럼 보인다. 마당에 배를 깔고 누워 늘어지게 자고 있는 반려견과 사장님의 통키타 연주와 노래, 색소폰 소리가 들리면 마치 세속을 떠나 온 세계처럼 음악과 자연만이 존재하는 평화로운 시간으로 멈춰있다. 카페 안에는 사장님의 단골손님들인 50대 여성 손님들이 5명 정도 모여 앉아 긴 시간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고, 카페의 실외 테라스 역시 사장님의 단골손님들이 앉아 사장님이 챙겨주시는 주점부리와 함께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 모습은 자연스럽고 내 집과 같은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배려하는 사장님의 여유가 느껴진다. 색소폰과 하모니카 연주를 하며 음악에 흠뻑 빠져있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사장님의 명함 뒤에 새겨진 장석노의 시 <마냥>은 사장님의 커피와 음악에 대한 조건 없는 무한 사랑인 <마냥>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의 아메리카노(5,000원)는 사이폰 커피이다. 사이폰 커피는 7080세대들의 추억속의 커피로 이 커피의 매력은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알코올 램프에 불을 붙이고 유리기구가 가열되면서 물이 끓어오르는 모습은 과학 실험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이 저절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커피가 추출된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저녁 시간에는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병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곁들일 수 있다. 청원구 내수의 ‘쉘부르의 우산’은 커피와 음악이 있는 마냥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