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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들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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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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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서의 휠은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요하다. 자전거의 기원에 대해서 수많은 설이 오가지만 모든 설을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바퀴가 가장 핵심이었다. 나무바퀴 두 개를 나무기둥으로 묶은 형태로 시작해서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발전하여 지금의 자전거가 되기까지 여러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자전거가 한층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휠은 중심축을 담당하는 허브, 타이어와 결합해 지면으로부터 힘을 받는 림, 이 둘을 연결하는 스포크와 니플로 구성되는데 각각 종류가 많다 보니 용도를 정하고 용도에 맞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선 따로따로 조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밸런스에 맞게 조립된 완성휠셋이 많이 출시되는데 완성도에 따라 가격도 다양해 자전거만큼 고르기 힘든 게 휠셋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휠을 이해하기 위해 각 구성품들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허브는 다이캐스팅방식과 CNC가공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다이캐스팅방식은 금형에 용융금속을 주입하여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인데 다듬질할 필요 없이 우수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CNC가공방식은 컴퓨터에 정확한 수치를 대입해 깎아 내는 방식인데 눈에 띄는 화려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선호도가 높으나 마감가공 같은 작업이 많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가장 중요한 허브는 다이캐스팅방식과 CNC가공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허브의 안에는 베어링이 들어가게 되는데 크게 볼베어링과 쉴드베어링으로 나뉜다. 최근에 출시되는 허브들은 일반적으로 쉴드베어링을 채용하고 있고 볼베어링을 채용하고 있는 업체는 대표적으로 시마노이다. 여기서 잠깐 시마노사에 대해 설명을 하면 국내 자전거 부품시장의 압도적인 1위 그룹이다. 그래서 그런지 때로는 시마노가 최고의 자전거브랜드인줄 알고 오시는 손님들 때문에 한참 설명을 하곤한다. 참고로 시마노는 완성자전거를 생산하지 않는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런 베어링들이 얼마나 저항을 받지 않고 굴러가게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각 제품의 등급이 정해지는데 당연한 말이겠지만 구름성이 좋을수록 좋은 허브이고 비싸다.
    다음은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스포크와 니플이다. 스포크의 소재는 하이텐 강, 스텐인리스, 티타늄, 카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니플은 주로 황동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또한 스포크는 그 형태에 따라 스트레이트, 블레이드(에어로), 버티드, 더블버티드, 트리플버티드가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공기저항을 줄이거나 무게를 줄이기 위함에 있다. 니플 또한 두께나 길이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이는 스포크의 두께나 특성에 맞게 니플을 선택하여 조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휠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소재에 따라 장력형성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있다면 제작도 어렵지 않다. 단, 티타늄 스포크를 선택했다면 니플은 꼭 황동재질로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림이다. 림은 주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고 고급휠에는 역시 고급하면 빠질 수 없는 카본이 이용된다. 림의 형태는 클린처, 튜블러, 튜블리스 등 타이어 장착 방식에 따라 차이가 생기고 림의 두께에따라 로우림, 미들림, 하이림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 정도만 알아두면 이제 휠 좀 안다고 말 할 수 있다. 미캐닉으로 자전거수리도 많이 해보고, 새로나온 제품들도 많이 접하는 편이지만, 직접 만들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러나 휠은 어느 정도 이론을 공부하고 이해하면 제작이 가능 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물론 제작하는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된 작업이다. 특히 눈에 피로가 집중되기 때문에 작업 중간중간 눈을 쉬어주어야 한다. 그렇게 인내하고 노력하면 정말 훌륭한 휠을 만날 수 있고 그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기계로 제작되는 휠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번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