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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의 중요성

2017-04-0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헬멧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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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는 어쩌면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는 조종기구 이기도 하고 별도의 자격증이 필요 없이 두 바퀴로 속도를 내는 놀이기구 이기도 하다. 이렇게 접근하기 쉽고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져 온 탓일까? 유독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나는 세 살 때부터 자전거를 타서 안전장비 없이 타도 안전해" 라든가 "장비를 착용하면 폼이 나지 않아" 라는 말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라이더 들로부터 흔히 들을 수 있는 대답이다. 다수의 라이더들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안전불감증이 감기처럼 번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자전거를 탈 때 안전장비의 중요성! 그 중에서도 헬멧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라이더들의 당하는 부상 중 70%가 넘는 부위가 머리에 집중되어 있으니 앞에 말한 사망자 10명중 7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는 뜻도 될 것이다

    라이더들 중에 매년 3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온다. 이중에 80% 이상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자전거를 탈 때 쓰이는 안전장비는 헬멧,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 장갑, 고글 등이다. 아동인 경우에는 필히 모든 안전장비를 장착하고 라이딩을 해야 하며 성인인 경우에도 가능하다면 장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안전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헬멧이다. 라이딩을 하다가 무언가에 머리를 부딪친다고 가정해보자. 헬멧을 착용하면 간단한 타박상으로 끝날 사고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라이더들의 당하는 부상 중 70%가 넘는 부위가 머리에 집중되어 있으니 앞에 말한 사망자 10명중 7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는 뜻도 될 것이다. 이런 수치만 봐도 헬멧 없이 달린다는 것은 마치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하루에 약 한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실력만 믿고 나는 안전장비가 없어도 위험하지 않다고 그 누가 말 할 수 있을까?
    헬멧을 쓰지 않던 라이더들의 생각이 바뀌길 바라면서 나에게 맞는 헬멧을 고르는 팁을 설명하겠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아는 내용 이겠지만, 자전거 헬멧의 종류는 참 많다. 각기 다른 제조사에서 각기 다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니 그 종류가 족히 수백 가지는 될 것이다. 물론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다양한 헬멧을 인터넷에서 찾자니 없던 선택장애가 생겨 답답하고, 오프라인에서 사자니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아쉽다. 필자도 이런 고민을 수없이 해보았기에 그 고통을 잘 안다. 스스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결정해본 결과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 이었다. 먼저 헬멧을 파는 자전거샵을 방문한다. 자전거를 구매한 샵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왕이면 종류가 많은 자전거샵을 먼저 찾아간다. 그리고 헬멧을 하나하나 써본다. 사람마다 두상이 다르듯 브랜드마다 착용감이 다르기에 가능한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써 볼 때는 헬멧의 앞부분이 눈썹의 바로 위에 오게 위치하고 턱 끈은 턱과 끈 사이에 엄지속가랑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길이를 조절 하고 테스트를 해본다. 착용 했을 때 옆머리에 압박감이 없어야 하고 앞 뒤로 고개를 끄덕 였을 때 헬멧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이 만족한다면 그 헬멧은 자신에게 맞는 헬멧이라고 할 수 있다. 단 매장에서 테스트를 한답시고 충격테스트를 진행한다면 사장님의 따가운 눈길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헬멧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브랜드, 소재, 디자인, 충격흡수력을 들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유명브랜드 일수록 A/s가 잘 된다는 장점을 앞세우고 가격을 높인다. 그리고 소재가 가벼울 수록, 디자인이 공기역학적이고 새련 될 수록, 충격흡수를 잘 할 수록 가격이 비싸지는데 이 모든 것을 비교하고 고르는 것이 귀찮다면 자전거 가격의 10%정도 되는 헬멧을 구입하도록 하자. 가장 무난하다.
안전장비 없이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전거를 볼 때 마다 아찔하다. 주로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동호인들 보다는 학생들 이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정말 안타깝고 씁쓸하다. 불편해서, 폼이 안 나서 라는 말은 안전이라는 말 앞에서는 변명거리 조차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근 일부 의식 있는 자전거 동호회는 자체적으로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 하자는 교육을 봉사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나 또한 자전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써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지원할 것이다. 안전은 입이 닳도록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하니 같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안전장비를 소홀이 하고 있다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