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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두어야 할 자전거 체인관리

2017-09-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꼭 알아두어야 할 자전거 체인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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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랭크와 스프라켓을 연결해 뒷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체인은 자전거의 종류, 가격 상관없이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줘야 하는 부품이다. 수많은 링크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관리가 잘 안되면 힘 전달을 저하시켜 라이딩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링크와 링크 사이에 윤활제를 적당히 뿌려주고 수시로 늘어남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사실 자전거 좀 탄다 하는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소모품 체크가 잘 되고 있지만, 이제 갓 자전거에 입문한 초보 라이더들은 체인, 스프라켓, 크랭크가 반 영구적인 부품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체인의 교체주기는 보통 3000km~5000km 정도이다. 고속주행을 위해 높은 단을 주로 사용하거나 업힐에서 댄싱을 많이 이용하면 체인에 걸리는 힘이 많기 때문에 체인이 조금 더 빨리 늘어나고 주로 저단을 이용해서 편하게 타는 스타일이면 조금 더 오래 탈 수 있다. 체인 체크는 매일 해줄 필요도 없고 집에서 하려면 별도의 공구가 필요하므로 자전거 샵에 주기적으로 들러서 체크를 받는 것이 좋겠다.
    주기적으로 체크 받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주기적으로 윤활제를 도포하는 것이다. 자전거 샵에 가면 윤활제로 쓰는 체인오일이 보통 두 가지가 있는데 건식오일과 습식오일이다. 이중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사장님께 추천 받아 이용하면 좋다. 체인오일을 도포할 때는 자전거를 잘 거치 시켜 놓고 페달을 뒤로 돌리면서 한 방울씩 떨어뜨리면 되는데 이때 너무 과하게 도포하면 나중에 이물질이 많이 달라붙어 체인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체인의 링크와 링크 사이에 윤활이 잘 될 정도만 도포해주고 만약 너무 과하게 도포했다면 걸레로 닦아 내야 한다.
    그렇다면 체인에 문제가 있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체인이 늘어나서 생기는 가장 흔한 증상은 부정확한 변속이다. 변속을 해도 체인이 잘 넘어가지 않고 “드르르륵” 거린다거나 변속이 되더라도 바로 되지 않고 시간차를 두고 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런 증상이 있고 주행거리가 3000km 이상이 된다면 열에 아홉은 체인이 늘어난 것이고,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체인을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거라고 보면 된다.
    체인오일이 말라서 생기는 증상은 바로 소음이다. 주행 중에 뒤쪽 스프라켓 부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린다면 체인오일을 살짝 도포해줘야 한다. 체인오일이 말라있으면 소음도 심할뿐더러 제품 마모도 빨리 진행되는데 시끄러운 만큼 마찰이 심한 것이니 소리가 나면 바로 체인오일을 도포해주고 가급적이면 미리미리 체인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특정부분에서 툭툭 튀는 현상과 링크와 링크 사이에 녹이 나서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 등이 체인에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체인을 오래 쓰는 현명한 방법은 기어비를 잘 맞춰서 쓰는 것이다. 기어비를 잘 쓰는 방법을 20단짜리 자전거를 예로 들어보자. 20단 짜리라고 하면 앞쪽 크랭크는 2장 뒤쪽 스프라켓은 10장의 기어를 가진다. 단은 안쪽에서부터 1단,2단….이라고 부르는데 20단 자전거에서 앞쪽은 1단 뒤쪽은 10단에 체인이 위치하게 되거나 반대로 앞쪽은 2단 뒤쪽은 1단에 체인이 위치하게 되면 체인라인이 대각선이 된다. 이때 체인에 큰 힘을 주게 되면 체인이 평소보다 더 쉽게 늘어나기 때문에 체인라인을 가급적 일직선 상태로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처음 200만원 대 고급자전거를 구매하고 주말마다 70km~80km씩 자전거를 탔었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기어를 넣어가며 다소 투박하게 라이딩을 했었다. 그렇게 한 시즌을 잘 이듬해 봄 자전거를 꺼내서 타려니 얼마 못 가서 체인이 틱틱 거리더니 급기야 오르막 길에서는 체인이 끊어지고 말았다. 너무 당황해서 자전거샵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체인이며 스프라켓이며 마모가 심해 다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체인만 제때 교체 해 줬어도 더 오래 탈 수 있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친구들에게 자전거 좀 탄다고 떠들고 다니던 나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마모도 체크를 칼 같이 하며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 글을 읽은 라이더라면 미리미리 점검해서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면서 마친다. 도심에서 20km이상 떨어진 고개에서 체인이 끊어지면 정말 대책이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