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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클릿슈즈와 클릿페달의 이용

2018-02-09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자전거 클릿슈즈와 클릿페달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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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장비라는 말은 어떤 취미생활을 하든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이다. 필자가 축구를 좋아하던 학창시절에는 부모님과 축구화를 사러 갔을 때 그랬고, 볼링을 즐길 때는 내 전용공과 손목보호대를 살 때 설렜던 기억이 있다. 이외에도 음악을 조금 더 잘 느끼기 위해 산 해드폰, 실감나는 게임을 하기 위해 구입한 VR(가상현실 게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느낄 수 있는 장비들은 늘 사람을 설레게 하고 그 분야에서 우리를 돋보이게 보이게도 한다.
    이번에 다룰 클릿신발(자전거 전용신발)과 클릿페달 (자전거 전용페달)은 자전거를 생활용도가 아닌 운동용이나 레져용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는데 전용장비인 만큼 제대로 사용하려면 익숙해 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클릿신발과 클릿페달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하면 페달과 신발을 서로 결합시켜 일반 평페달을 이용했을 때 미는 힘으로만 자전거에 동력을 전달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당기는 힘을 이용 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페달링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이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넓은 공간이나 고정롤러 위에서 적응 기간을 거치는 것을 추천하는데 적응 기간은 필자의 주변사람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보통 2~4주 정도 이다.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필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만나본 사람 중 클릿신발을 신고 단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만나본적이 없으므로 탈부착이 숨쉬듯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이상 방심하지 말고 항상 주위 해야 하겠다.

 


    클릿신발과 클릿페달은 로드자전거용과 산악자전거용으로 구분되는데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클릿신발의 경우 두 가지 클릿페달 모두 장착이 가능하도록 나오는 제품들도 있다. 그래도 원칙은 로드용 신발은 로드용 페달과 함께, 산악용 신발은 산악용 페달과 함께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산악용 신발과 페달이 탈부착이 비교적 쉬워 로드자전거에 산악용 신발과 페달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의 성향이나 기호에 맞게 선택해서 이용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로드용과 산악용은 어떻게 다를까?
    시마노 제품으로 예를 들면 이 두가지는 외형부터 많이 달라 구분하는데 어렵지 않다. 신발은 바닥이 밋밋한건 로드용 축구화처럼 뽕이 달려있는 건 산악용이고 페달은 비교적 넓고 얇은 형태가 로드용, 좁고 두꺼운 건 산악용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실히 구분이 된다. 로드용과 달리 산악용은 산악구간에서 자전거에서 내려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 많으므로 이동에 용이하게 신발에 뽕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고 로드용은 땅을 밟고 이동하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제작되기 때문에 자전거에서 내려 걸을 때 하이힐을 거꾸로 신고 걷는 느낌이 난다.
    마지막으로 구입에 대한 내용이다.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처음 구입을 하는 것이라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제품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장착과 사용법까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발에 맞는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인터넷은 신어 볼 수 없고, 사이즈 때문에 1~2회 정도 교환하는 것이 다반사이니 교환절차가 까다로운 업체라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클릿신발과 클릿페달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이고 라이딩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이니 만큼 사용자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다. 필자가 처음 이 장비를 접하고 실전에서 사용 했을 때 생각보다 더딘 적응력에 상심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어 나는 넘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출발한지 5분만에 넘어 짐으로써 자만이 되기도 했다. 그때 자주 넘어 졌던 횡단보도 앞은 지금도 항상 신경이 쓰이고 주위를 기울이는 곳이기도 하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우스겟소리로 좌우로 3번씩 넘어져야 클릿이 익숙해 진다고도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조금 익숙해졌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항상 주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전에 신경 쓰며 하루하루 타다 보면 어느 세 클릿과 한 몸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 순간 라이딩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