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무에타이의 정신적 가치
2018-02-26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무에타이의 정신적 가치
''
매체에서 보여지는 무에타이나 격투기 등의 시합을 보면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고, 격렬하며 에너지가 넘친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거칠고, 폭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혹여 이걸 보고 우리 아이들이 따라 하거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부모님들의 상담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요새 같이 학기 초나 입학 시즌에 들어가면서 그런 문의가 급증하기도 하는데요.
“무에타이를 배우면 학교에서 싸우는데 쓰지 않을 까요?”
작년에 있었던 여중생폭행사건이나 전국각지에서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폭력사건에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것도 한몫 합니다. 때문에 상담하시면서 걱정과 불안을 이야기 하십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기를 바라시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무에타이를 ‘잘 배운 학생’ 이라면 ‘그럴 수 없다’ 입니다. 무에타이는 신체적 고난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삶에서 필요한 지혜를 배우는 무술입니다. 예절과 인내심, 자기 절제력을 길러주면서 자연스럽게 신체적, 정신적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본래 기질적으로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 때, 이 사람이 갈등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대체로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몸’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황은 내 맘대로 안되는데, 몸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죠.
무에타이의 훈련은 대단히 직관적입니다. 공격과 방어를 통해서 기다림을 배우고,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충분히 기다리지 않으면,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성급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우치는 것이지요. 이런 사소한 깨달음을 몸으로 익히고, 좋은 지도자를 만나 성장하면 비록 본래 기질이 그렇다 하더라도 스스로 제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본능적 제어에서 이성적 제어로 옮겨가는 것이지요.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구성원들과 원만해지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유타야에서 열린 월드 와이크루 세레모니에서 스승님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
반대로 이번에는 차분하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겉으로 내색하거나 표현하면 자신의 약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거나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까 우려하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의외로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평가를 종종 받습니다.
고집이 세다는 이야기는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으면서 자랐다고 생각해볼 수 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칭찬받는 일 = 옳은 일’로 바꾸어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내부의 자기 평가보다 외부의 평가를 더 우선하는 경향도 이때 생기게 됩니다.
무에타이의 훈련을 통해서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낮춰야 하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대단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것은 곧 자기만족으로 나타나고 이를 통해서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를 주관을 가지고 유연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힘쓰고,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써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자기 표현 욕구를 충족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기주관을 가지고 모든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배우길 기대합니다.
무에타이는 스트레스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성인의 경우 학교, 직장 등 사회의 규칙과 질서 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들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건전한 취미생활로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습니다. 격렬하고 열정적인 운동을 통해서 신체적 고난을 이겨낸 뒤에야 정신의 가치가 빛이 납니다. 요즘에는 생활체육으로도 널리 보급되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고, 주변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한번쯤 도전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몸도 마음도 강해지는 무술- 무에타이로 진심으로 강한 사람이 되길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무에타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