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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총각? 오징어 총각!

2018-04-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키다리 총각? 오징어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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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뚜기'. 착한기업 이미지가 생기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오뚜기. 우리 주변에는 거창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나눔을 전하는 나눔가게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나눔으로 고객들을 반기는 ‘초록우산 나눔현판’이 있는 나눔가게를 소개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충북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자영업자, 중소규모 소상공인, 일반가정에 ‘초록우산 나눔현판’을 제공하는 초록우산 나눔 릴레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기부문화를 확산해가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가게들이 함께 다가서기 쉬운 기부 방법을 지역에 알리고, 이를 통해 후원자를 발굴하여 함께 지역사회의 소외된 아동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것이 ‘초록우산 나눔현판’ 릴레이 캠페인의 취지입니다. ‘초록우산 나눔현판’ 릴레이를 통해 처음으로 만날 후원자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키다리 총각이 되어주고 있는 ‘오징어 총각’ 성락현 후원자입니다.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나눔 5년 차. 오징어 총각, 35살 성락현입니다. 개업과 동시에 시작한 후원이 어느덧 5년째가 되었네요. 제가 이 자리에서 가게를 시작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게는 상호에서도 아시겠지만, 오징어 전문점이에요. 손님들이 가끔 물으세요. 어떻게 오징어 전문점을 차리게 되었느냐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워낙 오징어를 좋아했어요. 특히 오징어통찜을 참 좋아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고객들에게 대접하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우리 가게 대표 메뉴는 오징어통찜입니다. 물론 오징어회, 물회, 무침, 탕수육, 튀김도 다 맛있습니다. 아... 그리고 5년 전에도 그랬지만, 저는 여전히 총각입니다.(웃음)


 ‘초록우산 나눔가게’로 나눔에 함께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특별한 계기라고 할 것이 있나요. 그냥 가게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눔에 관심이 있었어요.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음성 꽃동네로 봉사 활동을 다니기도 했었고요. 개업하기 전에는 일반 회사에 다녔어요. 그러다 일을 그만두고 가게를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랜 꿈이 저만의 가게를 운영하는 거였거든요. 개업하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후원을 신청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신청하려고 하니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어디에 후원하면 좋을까?’, ‘믿고 후원할 만한 곳이 어디일까?’ 하구요. 그러다 산남동 상가번영회인 산남오너즈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소개받고 그날로 당장 후원신청을 했어요. 처음부터 주변에서 믿을 수 있는 곳을 추천받았던 것이 지금까지 나눔을 지속하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눔을 통해 후원자님의 삶에 나타난 작은 변화가 있나요?

    가끔 후원금액을 보면서 이렇게 적은 금액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한 달, 1년, 2년... 그동안 쌓인 후원내역을 보면서 무척 뿌듯했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후원 금액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모인 작은 관심과 나눔이 어쩌면 어린이들이 작지만 행복한 꿈을 키워 나가는데 작은 보탬은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리고 가게에 ‘초록우산 나눔현판’을 붙이고 나서 이 뿌듯함을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는 고객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가끔 저희 가게에 붙은 ‘나눔현판’을 보고 이게 뭔지 묻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에게도 작지만 나눔의 홀씨를 퍼뜨리는 것, 그게 제가 바라는 작은 기대예요.


교차로를 보시는 독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꾸준하게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꾸준한 거 하나는 자신이 있거든요. 앞으로 저희 오징어 총각도 꾸준하게, 나눔도 꾸준하게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왕 시작한 거 둘 다 끝을 봐야죠. 그리고 저뿐만 아닐 거 같아요. 교차로를 보시는 분들 중에도 나눔에 참여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리는 일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저희 가게도 많이 찾아주세요.(웃음)


취재 후기

    선한 인상과 수줍은 미소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키다리 총각이 되어주세요. (오징어가 생각나시는 분들 산남동 오징어 총각을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