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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는 나쁜 것 인가?

2018-04-1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계면활성제는 나쁜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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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면활성제, 어디선가 한 번 쯤 들어는 봤지만 잘은 모르는, 뭔가 나쁜 거라고 알고는 있지만 왜 나쁜지는 모른다고는 하십니다. 사실 계면활성제가 꼭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계면활성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어디에 사용되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어디서 찾아볼 수 있는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오늘 알아보려고 합니다.
    계면활성제는 유성계와 수성계의 면을 활성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 물질로 수많은 생활용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잘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이 원활하게 섞이도록 하게 해주는 매개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계면활성제 분자는 하나의 분자 안에 물을 좋아하는 부분 (친수성, hydrophilic) 과 물을 싫어하는 부분 (소수성, hydrophobic) 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친수성 부분은 기름을 싫어하고, 소수성 부분은 기름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계면활성제 분자를 생각할 때는, 콩나물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콩나물 대가리를 머리, 콩나물 줄기를 꼬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꼬리부분은 비극성인 기름과 상호작용을 잘하며, 머리부분은 극성인 물과 상호작용을 잘합니다.
    이런 계면활성제느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도 많고 사용범위도 대단히 넓은 화학물질 입니다. 식품, 화장품, 약, 세제, 샴푸, 치약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마주치는 수많은 생활용품에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면활성제에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양이온성 계면활성제는 린스, 커디셔닝, 모발보호제, 정전기 방지제 등으로 사용되며,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이 뛰어나며 비누, 샴푸, 바디워시 등에 사용됩니다. 중성(양쪽성) 계면활성제는 마일드샴푸 및 바디워시, 베이비샴푸에 사용돠며,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는 보통 화장품 유화 등에 쓰이는 저자극 계면활성제 입니다.
    계면활성제는 보통 안좋다는 인식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최근 합성 계면활성제들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 SLS ( Sodium Lauryl Sulfate) ,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 SLES ( Sodium Laureth Sulfate) 등 시중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계면활성제들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부터 인데요,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는 피부를 통해 침투가 쉬워 심장, 간, 폐, 뇌에 5일정도 머무르면서 혈액으로 발암물질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부건조 유발, 백내장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정을 위해 많은 양을 넣을 시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매체를 통해 최근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계면활성제는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면활성제 중에서도 천연 제품에서 많이 쓰이는 안전한 계면활성제들도 존재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저자극 계면활성제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애플워시를 예시로 들어드리겠습니다. 학명은Sudium Cocoyl Apple Amino Acids (소듐코코일애플아미노산) 입니다. 사과에서 얻은 친환경 저자극 계면활성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생분해 되어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피부에도 자극없이 순하고 거품이 풍성해 부드러운 촉감을 줍니다. 저희 공방에서는 바디워시, 저자극 샴푸 등에 사용하는 원료이기도 합니다. 또 요즘들어 세제의 성분으로 주목받는 비이온 계면활성제에는 알킬폴리글리코시드(Alkyl polyglucoside)와 알킬굴루카미드(Alkyl glucamide) 가 있습니다. 알킬폴리글리코시드(APG) 계열에는 라우릴글루코사이드와 데실글루코사이드, 코코글루코사이드 등의 원료가 포함됩니다. 대표적으로 라우릴글루코사이드 코사이드는 저희 공방에서 주방세제와 젖병세정제를 만드는데 사용하는데요, 비 석유계의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계면활성제 입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등의 사건 이후로 효과나 편의 또는 경제성 보다도 성분의 안정성에 더 주목하는 추세입니다. 마찬가지로 저희공방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원료를 직접 사서 제품을 제작하고, 강의를 하는 이유는 보다 더 저자극적이며 안전한 생활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직접 사용하는 제품에 어떤 원료가 들어가는지 또 전성분을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꽤나 유명한 원료들은 기억해두시고 하나씩 찾아내가기 시작한다면 보다 좋은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바꿀 수 있는 생활 속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