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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가져보는 소소한 행복

2018-10-02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그림으로 가져보는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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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도 직접 그리시는거에요? “ 공방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림들을 보시며 들러주시는 분들께서 요 근래 가장 많이 물으시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전혀 연관성 없을 것 같은 천연공방에 그림이라니? 저라도 의문을 가지실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생각도 나지 않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쭉 그림을 그리며, 그림 전공을 하고있었던 미술학도 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원하던 것과 현실과의 괴리에 학업을 중단하고 관심이 있었던 공예, 비누, 아로마테라피 등에 열정을 쏟게되어 이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날을 보내며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고등학교시절 은사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 둘 씩 낙서 겸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방에 그림을 한 두개 씩 붙이기 시작하니 배우고 싶다는 분이 생겨 수강을 시작하였고, 수강을 하게 되니 주문제작도 가능 하시냐는 질문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작업물을 보시고 제안이 들어와 수공예품 사이트 ‘ 아이디어스 ‘ 에 초상화 주문제작으로 좋은 기회에 입점을 하게 되어 추석 선물로 인기가 많아 아주 바쁜 9월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림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는 학생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그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수강생분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시는지, 어느부분이 어려우시고 부담스러우신지, 또 제작주문을 맡겨주실 때는 어떤 그림을 원하시는지 그런 고민과 질문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직접 느낀 경험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쉽게 다가오실 수 있게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가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고는 싶어하시지만 뭐부터 시작해야할 지 어려워하시며 문을 두드리시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을 극복하시고 나서 아주 간단한 꽃 그림일지라도, 그림을 완성하시고 나면 굉장히 행복해하십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그릴 수 있을 지 몰랐어요!” 하며 수업이 끝난 후 장문의 카톡을 보내셨을 때 저까지 정말 행복해졌습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으로 주제를 내건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행복찾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직접 그리시는 분도 행복해 하실 뿐더러 묵혀놓아서 쓸 일 없다고 생각했던 비루한 그림실력이, 새로운 행복을 찾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도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요 시리즈는 일반인 분들이 쉽게 그림에 다가오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 드리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시는 그리는 방법부터 흥미로운 고전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이야기들과 색연필, 물감 등 원료에 대한 소소한 얘기들로 그림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편부터 시리즈로 진행 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