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무에타이와 무도, 무술 그리고 스포츠맨십

2018-12-24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무에타이와 무도, 무술 그리고 스포츠맨십
''








    안녕하세요? 청주제이킥짐 관장 이상훈입니다. 흔히들 무술, 무예, 무도등 운동종목 특히 전통무술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여러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데요. 오늘은 이들 단어의 말풀이와 그 뜻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그리고 무에타이는 무도일까요? 무술일까요? 우선 무술, 무예, 무도, 무기 등을 이야기 하면서 가장 공통된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무(武)인데요. ‘용맹하다’, ‘굳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戈(창-과)와 止(그칠-지)의 합자(合字)로 창(戈과)과 같은 무기(武器)로 병란(兵亂)을 막아 그치게(止) 한다는 뜻합니다. 이와 같은 글자의 특성 때문에 무(武)의 단어 특성상 방어의 의미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다’와 같은 말이 있지만 이는 병법 개념이니 이번 화에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무예(武藝)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 이는 조선시대 정조의 명령으로 이십사반무예를 그림으로 설명한 책인 ‘무예도보통지’에서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정설이라고 합니다. 예(藝)는 많은 사람들이 예(藝)를 예절(禮節)과 혼동을 하는데, 재주를 뜻하는 예(藝)로서 당시에는 사람을 치고 차는 것을 하나의 재주로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광대나 동물 등의 기예를 재주라고 불렀다는 것일 생각해볼 때 당시 전쟁과 전투를 하는 무신(군인)을 비롯한 몸을 쓰는 관련 종사자들을 하대하거나 천대했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술(武術)은 주로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데요. 기술을 뜻하는 술(術)은 말 그대로 무(武)를 사용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전쟁과 전투가 많았고, 대부분의 무기술, 권법등이 살상을 전제로 만들어졌습니다. 때문에 전투기술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얼마나 인간을 쉽게 제압하거나 살상을 할 수 있느냐가 주된 관점이었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 무에타이, 우슈, 씨름등 스포츠로 발전한 종목들도 있지만 정통 무술을 표방하는 무술단체에서는 여전히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며, 명맥을 이어오는 무술도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래된 무도(武道)는 신체단련을 통해 강해진 육체를 이용하여 어떻게 사용할 것 이며, 무엇에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개념입니다. 육체와 기술을 갈고 닦으며 생기는 고난과 고통, 깨달음을 통해서 인격수양과 심신단련의 일환으로 삼자는 것인데, 이는 무술을 오랫동안 수련하여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무도와 비슷한 개념으로는 스포츠맨십을 들 수 있습니다.
    스포츠인으로 응당해야 할 일. 즉, 페어플레이 ‘속이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경기를 하여, 스포츠를 통해서 자신의 인격성장과 반칙/부정행위 없이 오로지 바른 실력만으로 경기에 임하여 이로서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온전한 인간상’ 을 만들어냄을 목표로 합니다. 때문에 승리와 패배를 통해서 성장하고, 성공이나 실패를 깨끗이 인정하여 승자와 패자 모두가 경기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것이 이상적인 스포츠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하지만 반대의 개념도 있습니다. 바로 게임스맨십 인데요. 게임스맨십은 반칙/부정행위를 통해서 경기를 이긴다는 개념이 절대 아닙니다. 게임스맨십은 경기 규칙 안에서 승부는 겨루지만 경기장 밖에서 상대방을 욕설이나 인격 모독 등으로 상대편의 기를 죽인다거나 상대방 개인 가족, 인격등을 이야기하는 등 경기외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건드려서 상대의 경기력을 약화시키거나 난조를 만들어 경기를 망치게 하거나, 퇴장 또는 감점이 되지 않는 교묘한 반칙을 저질러서 상대방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소극적으로 경기하게 만드는 방법도 사용하는 이기기 위해서는 물불을 안 가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야구에서 상대타자에게 몸에 맞추는 공이나 위협구등을 던져서 상대타자가 공에 두려움을 가지게 만들어 소극적으로 경기하게 만든다거나 무에타이, 킥복싱, 복싱등에서 일부러 가벼운 반칙 - 낭심차기나 밀어 넘어 뜨리기등을 통해 멘탈을 흔들기도 합니다.



무술, 무도, 무예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살아 남는 것이죠.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과거 전쟁의 역사 속에서 그 거대한 전운(戰雲) 흐름 속에서 일개 개인이 그 거대한 벽을 피해갈 수 없기에 만들어진 약자의 몸부림입니다. 애초에 강한 사람(부, 명예, 권력, 힘등 여러 가지 의미로)이라면 굳이 무술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로 보면 전쟁보다 참혹한 일상을 마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현대를 살아낼 수 있는 비결을 무술에서 찾기도 합니다.
    무에타이는 두 개의 주먹, 두 개의 발, 두 개의 무릎, 두 개의 팔꿈치 하나의 머리를 이용합니다. 이 9개의 무기(武器)를 가지고 무술(武術)을 합니다. 또한 무에타이를 근본으로 나라사랑과 가족의 안전, 그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여정으로서 수련합니다. 스승님을 존경하는 무예, 가족을 사랑하는 무술,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의 무도. 무에타이는 태동은 분명 단순히 사람을 때리고 치고,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 졌지만 사용하는 것은 사회를 올바르게 하고, 삶의 터전을 지키는데 사용합니다. 또한 무에타이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무도체육관 지도자님들께서 지금도 올바른 사람, 감사하는 사람,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일선의 무도체육관 관장님들께서 고생하고 계십니다. 다음시간에는 더 재미난 주제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