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가성비 말고 가심비(價心比), 아시나요?

2019-06-0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가성비 말고 가심비(價心比), 아시나요?
'가심비를 따지는 진짜 ‘마음 부자’들의 기부 이야기'

    오늘도 커피 한잔하셨나요? 최근 개봉한 영화는 챙겨 보셨나요? 작은 소비일지라도 가격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를 나타내는 ‘가성비’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가심비’도 있습니다. 가격보다 마음의 만족이나 심리적인 안정을 추구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중앙일보에 실린 기획기사 한진,  ‘[라이프 트렌드] 내 마음에만 쏙 들면 그만이지 이젠 '가심비(價心比)' 높아야 지갑 연다.’ 중앙일보 2018년 1월 16일자 2면에 의하면 최근 유통업계에서 내놓은 올해 소비시장 전망 자료에 ‘가심비’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합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도 올해 소비시장 키워드를 ‘가심비’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따진 가성비가 소비시장을 휩쓸었다면 올해는 소비자의 기분과 취향, 안전까지 고려한 가심비로 진화한 것입니다. 올해는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價心比)’가 소비 트렌드를 이끌 전망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의 핫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심비, 그런데 ‘기부’ 로도 가심비를 좇을 수 있다는 것 아셨나요? 여기, 따듯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심비를 따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진짜 마음 부자들을 소개합니다.


 
용돈 1/10 후원의 비밀은?
    역사 시간에 한국전쟁 때 많은 나라들이 군인들을 보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고등학생인 나도 남을 도울 수 있을까? 친구들과 같이 교실을 돌아다니고 방과 후 교문 앞에서 기부 홍보를 했더니, 74명이나 같이 하겠다고 나오더라고요 한 달 용돈이 5만 원인데요, 거기서 매 달 5천 원씩 내고 있어요. 역에서 집까지 왕복 두 번 정도 걸으면 아낄 수 있더라고요. 애들이랑 같이 걸으니까 금방이에요. 친구들요? 기부가 어려운 건 줄 알았는데 해보니 또 할 만하다고 하던데요? - 김정현 후원자

 
어린이집 아이들의 ‘내 평생 첫 후원’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어 7살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물 부족 국가에 대해 설명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직접 돕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아이들과 어머님들이 안 보는 책, 안 입는 옷, 장난감들을 찾아 가져왔고, 알뜰시장을 열어 12,400원 정도를 모았는데 조금 더 보태서 20,000원을 기부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부라는 걸 해 본 거고 저도 아이들이랑 처음 해 본 기부라 백 원단위까지 다 기억에 남더라고요. 어릴 때 적은 돈이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다는 걸 아이들이 기억하면 좋겠어요. - 방미진 후원자


 
우리 아이 배냇저고리가 딱 한 벌인 이유
    큰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겼어요. 아이 옷을 구입하는 비용을 줄여 어려운 아이들을 돕자고 결심했죠. 우리 아이는 배냇저고리 딱 한 벌만 사고 나머지 옷들은 주변 분들에게 물려 입혔습니다. 부모님께도 함께 후원하자고 권했고요. 부모님 댁 진열장에는 직접 후원하시는 아이의 사진이 진열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는 그 사진을 보면서 ‘내 친구’라고 한답니다. 우리 집 한 달 가계예산 중 단 돈 만 원! 우리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혜선 후원자
 
수강생 한 명 늘 때마다 내가 하는 일
    제2의 인생으로 커피 창업 아카데미를 내기로 한 우리 부부는 커피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간 적이 있습니다. 커피의 본고장에 와있다는 사실에 흥분됐지만 너무나 열악한 아이들의 주거 환경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나에게 커피를 보내주는 나라의 아이들을 어떻게든 돌봐 줘야겠다고... 저를 포함한 5명의 우리 파트너들은 수강생이 한 명씩 늘 때마다 아이들을 한 명씩 후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커피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생겨났고 어느새 17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 임봉수 후원자

    10,000원으로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사 먹고 목욕탕을 이용하는 대신 우리 이웃에게 나누기로 결심한다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급식 및 도시락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직장이 끝나고 체력관리를 위해 가는 피트니스센터, 뜨거운 여름의 워터파크, 1회 주류비 등으로 소비할 수 있는 50,000원을 나눈다면 의료비와 수술비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됩니다. 커피 한 잔, 영화 한 편 또한 우리 일상에 소소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에너지원 이지요.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의 삶이 더 행복해지도록 돕는 나눔과 기부는 더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을 데우는 기분 좋은 활력이 되지 않을까요? 올해 여러분은 어떤 소비를 계획하고 계시나요?